롯데쇼핑, 英 오카도 파트너십...증권가 "단기 적자 확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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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英 오카도 파트너십...증권가 "단기 적자 확대 우려"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1.02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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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도 OSP 도입…2030년까지 1조원 투자
온라인 식품 경쟁력 강화...공격적 투자 부담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롯데쇼핑이 영국의 온라인 슈퍼머켓 오카도(Ocado)와 파트너십을 맺고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도입하기로 했다. 

온라인 식품 경쟁력 강화 위한 투자목적이지만,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온라인 적자 확대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쇼핑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쇼핑

2030년 식품 부문 온라인 거래 금액 5조원 목표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롯데쇼핑은 공시를 통해 온라인 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오카도(OCADO)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

2022년 11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약 8년동안 온라인 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9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는 신규 차입이 아닌 경상적인 설비 투자 금액인 1조원 내외에서 진행한다.

9500억원은 6개의 혁신적인 자동화 물류센터(CFC: Customer Fulfillment Center)를 짓고, 오카도의 OSP를 사용하는 비용에 사용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CFC 건설과 OSP 도입과 함께 마트·슈퍼의 구매 및 물류 통합도 함께 진행한다. 

롯데쇼핑은 이번 온라인 투자를 통하여 2030년까지 식품 부문의 온라인 거래 금액 5조원를 달성하고 사업부의 3% 이상 영업이익률(OP) 마진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수수료 지출·공격적 투자 부담 등 우려

롯데쇼핑은 OSP 도입을 통해 상품 변질, 품절, 상품 누락, 오배송, 지연배송 등 온라인 장보기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물류 및 재고 관리 효율성을 높여 온·오프라인 플랫폼 간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다만 OSP 도입으로 일정 금액의 OSP 이용료 명목의 수수료 지출이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담 요인이라는 평가도 잇따른다. 
 
특히 롯데쇼핑의 낮은 온라인 점유율을 고려 시 공격적인 투자는 단기적으로 온라인 적자를 키우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작년 롯데마트의 온라인 거래금액은 약 4000억원, 적자는 700~8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리오프닝으로 오프라인이 반등하는 시기인데, 투자로 인해 온라인 적자를 줄이지 못하는 점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부정적"이라며 "수수료 지출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도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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