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일본경찰이 31일 전국에서 '할로윈' 사고 가능성을 우려해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일본경찰은 전국에서 할로윈에 맞춰 수시로 경찰관이 순회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경시청 관계자는 "서울 사고를 참고해 좁은 뒷골목에 사람이 몰리지 않도록 중점적으로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시청은 31일 경찰관 약 350명을 도쿄 시부야에 배치할 계획이다.
시부야구는 11월1일 오전 5시까지 공원과 도로 등 일부 지역에서 야간 노상 음주를 금지하고 편의점을 비롯한 점포 30여곳에 주류 판매를 자제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
한국 이태원 참사의 영향으로 할로윈에 참여하려던 일본 젊은이들도 "서울의 사고에 놀랐다"며 "사람이 몰리거나 혼잡해지면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일본에서는 한국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기 높은 인기를 누렸고 일본판 이태원 클라스인 '롯폰기 클라쓰'가 드라마로 방영될 정도여서 이태원 참사 여파가 상당하다. 올해 여름부터 일본에서 리메이크 드라마인 '롯폰기 클라쓰'가 지상파 TV아사히를 통해 전국에 방영됐을 정도로 '이태원 클라쓰'는 인기몰이를 했다.
일본 미디어들은 30일 기준으로 한국 서울 이태원 참사에서 10대와 20대 일본인 여성 2명이 희생된 것으로 보도했다.
이태원 침사로 사망한 20대 일본인 여성은 홋카이도 네무로시 출신인 토미카와 메이씨로 한국을 무척 좋아해 6월부터 한국에 체류했다.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날 가족들에게 "프랑스인 친구와 함께 외출한다"는 문자가 마지막 연락이 되고 말았다.
일본에서는 2001년 7월 효고(兵庫)현 아카시(明石)시에서 이태원 참사처럼 불꽃놀이를 보려는 인파가 인도교에 몰리면서 11명이 사망하고 247명이 다쳤다. 일본은 이 사건을 계기로 2005년 관련 법령에 '혼잡 경비'라는 조항을 만들었다.
특히 지난해 10월 31일 영화 '배트맨'에 등장하는 '조커' 복장을 한 남성이 도쿄 전철에서 승객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불을 지른 사건이 발생해 올해도 우려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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