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3분기 어닝쇼크에 주가도 신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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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3분기 어닝쇼크에 주가도 신저가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0.28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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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면세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
중국 시장 환경 악화...회복 더뎌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LG생활건강이 면세 부진에 따른 부진한 3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또다시 신저가를 경신했다. 

28일 오전 10시05분 현재 LG생활건강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만원(3.80%) 하락한 50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49만95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LG생활건강 주가는 지난해 6월 178만4000원에 사상 최고가를 찍은 후 꾸준히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광화문 직영점. 사진=연합뉴스
LG생활건강 광화문 직영점. 사진=연합뉴스

3분기 영업익 1900억...전년 대비 44.5% 감소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 3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1조8703억원, 영업이익은 44.5% 감소한 19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19% 하회했다.

실적 부진은 상반기에 이어 중국 및 면세채널의 역성장 탓이다. 마진이 높은 면세 채널의 부진과 중국향 매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화장품 부문이 기대에 못 미쳤다.  

또 음료와 생활용품은 견조한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율 하락으로 이익이 부진했다. 

소비 둔화·경쟁 강화·궈차오 등 중국 상황 악화

면세와 중국 모두 락다운 정점이었던 2분기 대비해서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은 소비 경기가 침체되며 오프라인 영업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고, 중국 대표 뷰티 인플루언서 KOL의 활동 부재로 온라인 매출도 큰폭으로 감소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광군제를 앞두고 선매입이 나타났어야 하는 현시점까지도 회복은 관찰되지 않고 있으며 티몰 사전예약 순위에도 브랜드 '후'는 랭크되지 않았다"며 "그 어느 때보다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익성에 대한 눈높이도 낮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중국 내 애국주의에 따른 자국 제품 선호 현상을 뜻하는 궈차오와 글로벌 경쟁사의 공격적인 마케팅 등으로 한국 화장품의 브랜드력이 하락하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화장품 기업 대비 브랜드 파워가 약하고 브랜드 수가 적은 한국 화장품이 더 큰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위안화 약세에 따른 따이공의 구매력 하락과 함께 한국 화장품의 브랜드력 하락으로 LG생활건강의 면세 매출 회복은 시장의 기대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도 "중국 부진은 단기적으로 제로코로나 정책 및 소비위축에 따른 것이나, 장기적으로도 중국 향 K뷰티는 성장성 및 수익성 모두 피크아웃 국면"이라며 "중국 노출도가 큰 화장품 업체기 때문에 중국 내 회복이 가장 주요한 주가 반등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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