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역대 최대 실적에 주가도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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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역대 최대 실적에 주가도 화답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0.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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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5조3680억·영업익 5659억
EV·ESS용 중대형 전지 고성장세 지속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삼성SDI가 올해 3분기 매출 5조원, 영업익 5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이에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17일 오후 14시23분 현재 삼성SDI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만5000원(6.65%) 상승한 72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SDI 연구소. 사진=삼성SDI 및 연합뉴스 제공
삼성SDI 연구소. 사진=삼성SDI 및 연합뉴스 제공

EV·ESS용 전지 사업부 서프라이즈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1% 증가한 5조3680억원, 영업이익은 51.5% 증가한 5659억원이다.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로써 3분기 누적 실적만으로 전년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3분기에는 전자재료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차전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영업 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3분기 중대형 전지는 유럽 전기차(EV)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되는 프리미엄 차종에 대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견조했다. 

또 전력용  ESS(에너지저장장치)의 판매 확대 및 판가인상이 중대형 전지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소형 전지도 고부가 제품 및 EV 판매 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한편, 전자재료 사업부는 LCD TV 수요 부진에 따른 고객사의 재고조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인 BMW의 전기차 판매 호조로 GEN5 판매 비중이 증가했는데, 수익성 높은 GEN5 판매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 간 파트너십이 강화되고 있어 고객사 확보 및 추가 증설이 발표되면 밸류에이션 할인은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OEM과 추가적인 협력 등도 기대

향후 전망은 더 밝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I의 성장 속도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향후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지만, 경기 변동에 상대적으로 비탄력적인 프리미엄 차종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는 매년 30% 내외의 2차전지 증설과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LG에너지솔루션이나 SK온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증설에 소극적인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다른 배터리 업체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 북미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들도 전기차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배터리 소싱의 이원화, 삼원화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박진수 연구원은 "북미 지역의 경우 배터리 공급이 가능한 공급사 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향후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에 맞춰 스텔란티스 외 현지 완성차 업체와의 추가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도 "국내 경쟁사들이 높아진 수주 잔고와 북미에서의 배터리 공급 능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높은 수주 위주로 대응하며 셀러 마켓으로 변하고 있어 삼성SDI의 기존 수익성 위주의 수주 전략이 빛을 발할 것"이라며 "자동차 OEM과의 신규 JV 및 수주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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