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쉬운 실적, 주가 선반영...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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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쉬운 실적, 주가 선반영...반등 기대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0.2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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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대폭 증가에도 이익률 기대치 하회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 완화시 주가 반등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현대차가 올해 3분기 품질비용 반영의 영향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내놨다. 

현대차 주가는 이미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수요 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주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미국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조건 완화나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가 완화되면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미국 콜로라도주 딜러 매장의 현대차 로고.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콜로라도주 딜러 매장의 현대차 로고. 사진=AP 연합뉴스

매출 37조7000억원...사상 최대 분기 실적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한 37조705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지난 2분기 35조999억원을 넘어섰다.

국내 판매는 예상을 하회했지만 해외 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또 우호적 환율과 믹스 효과가 지속된 데 힘입어 분기 매출은 신기록을 경신했다.

대외 변수가 영향을 미친 러시아 권역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권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판매 대수 증가가 나타나며 작년 2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분기 판매대수 100만대를 상회했다. 

자동차, 금융, 기타부문 모두 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갱신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1조551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4% 감소했다. 

세타2 GDI 엔진 관련 품질 비용 1조3602억원이 반영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품질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도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 비용 상승, 연체율 상승에 대비한 비용 설정으로 금융 사업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C-Seg 차량 판매 증가 영향으로 믹스 개선 효과가 전 분기의 43%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환율 효과 판매대수 증가세 지속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환경과 판매 대수 증가 등에 힘입어 4분기 매출액은 4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3분기에 인식했던 일회성 요인이 제거되며 2조9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내년 3분기까지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나 그 크기는 올해 4분기를 고점으로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불확실한 변수들이 존재하나 부품 공급 이슈에 따른 생산 차질이 완화되며 2022년 대비 2023년 판매 대수는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우려가 많이 반영된 주가..."저가 매수"

하지만 사상 최대 매출에도 주가는 비우호적 시장 요소들이 반영되며 부진한 상황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미국 내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 감소 우려, 세타2 엔진 평생보증에 따른 주기적인 충당금 부담 가능성, 러시아법인의 퇴출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믹스 개선, 낮은 재고 수준, 우호적인 환율 등으로 당분간 양호한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PER도 5배 수준이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므로 저가 매수 관점에서의 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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