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리큐온 흡수합병으로 항암제 성장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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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리큐온 흡수합병으로 항암제 성장 박차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0.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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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기대 미달...항암제 성장은 지속
자회사 리큐온 흡수합병으로 경영 효율화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보령이 다소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주요 매출원인 항암제와 카나브 패밀리는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또 항암신약개발 전문 자회사인 리큐온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하면서 항암제 성장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보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100% 자회사 리큐온 흡수합병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리큐온을 흡수합병한다고 전일 공시했다.

리큐온은 보령이 항암신약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설립한 항암신약개발 전문 자회사다. 

리큐온은 항암신약 후보물질 'BR101801'을 개발중으로 국내 1b/2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a상에서 말초 T세포 림프종(PTCL) 환자 9명 중 1명에게서 종양을 없애는 '완전관해'를 확인했다. 이 물질은 지난 11일 미국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기도 했다.

보령은 이번 흡수합병을 통해 중복되는 사업을 통합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비용절감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또 단일법인으로 통합함으로써 유망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 능력을 높이고, 기반인프라 공유를 통해 사업 기회 확장 등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항암 마케팅 결실 기대

이날 보령은 3분기 별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1877억원, 영업이익은 14.1% 감소한 159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상회, 영업이익은 하회했다. 

온베브지주와 뉴라스타 같은 바이오시밀러 부문의 원가율 상승과 마케팅 강화로 판관비가 증가했으며, 듀카브 플러스의 초기 마케팅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보령은 바이오시밀러 영업을 1년 정도밖에 하지 않아서 바이오시밀러와 항암 부문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시기다. 카나브 패밀리의 한 종류인 듀카브 플러스의 경우 복합제이기 때문에 초반 마케팅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

추가로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탈모치료제 스프레이 제형을 품목 허가 받아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스프레이 제형은 경구용 대비 성적 부작용이 적어 선호도가 높아 내년은 마케팅 결실 드러날 전망이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품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이 소폭 하회했으나 주요 매출원인 항암제와 카나브 패밀리는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초기 마케팅 강화와 레거시브랜드인수(LBA)를 위한 현금확보는 미래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에 차후 영업 레버리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2월부터 시작되는 카나브 단일제 특허만료 이슈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카나브 복합제 중심의 고성장세, LBA 전략을 통한 수익성 개선, 순환기·항암제 부문 성장세, 유럽 CMO 전략 등의 성장을 감안할 때 장기적 관점에서 카나브 단일제 특허 만료를 극복하며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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