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IT] '먹통' 카카오톡, 1년 반 동안 광고로 2.6조원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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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IT] '먹통' 카카오톡, 1년 반 동안 광고로 2.6조원 수익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10.23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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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보드 광고, 약 9000개 업체 이용
지난해 카카오 톡비즈 매출 1조 6439억원, 올해 상반기 9141억원
"문어발식 확장과 수익 창출에만 열을 올리고 인프라 안정성 점검과 투자는 뒷전"
IT 기술과 기존 산업이 합쳐지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대화가 가능한 로봇집사,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차 등 IT 기술은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것들을 실생활에 구현하고 있습니다. 매주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IT 기술과 트렌드를 모아 소개합니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IT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카카오톡 오류 화면. 사진=연합뉴스
카카오톡 오류 화면.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전국민이 사용하는 메신저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카카오톡이 지난 1년 반 동안 2조6000억원에 달하는 광고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문학적인 광고 매출이 시설관리 유지 보수에 사용되지 않아 이번 사태가 터진 것 아니냐는 질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광고로 지난해 1조 6000여억원 수익…9015개 업체서 매출 발생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해 받은 '카카오 톡비즈 매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2분기까지 카카오톡 광고를 통해 얻은 카카오 매출은 총 2조 558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카오 톡비즈는 카카오톡 서비스를 기반으로 광고주 목적에 따라 상품·서비스를 노출하거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광고 상품입니다. 비즈보드·카카오톡 채널·이모티콘 등을 활용한 광고형, 카카오 선물하기 등 커머스를 활용한 거래형 등의 종류가 있습니다.

카카오 톡비즈 매출은 지난해 1조6439억원이었고, 올해는 2분기까지 914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4분기까지의 매출액은 지난해 매출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톡비즈 중 카카오톡 메신저 화면 최상단에 노출되는 비즈보드의 경우 올해 기준으로 총 9015개 업체가 이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비스부터 식음료, 패션, 관공서, 금융, 건설·부동산, 게임 등 다양한 업종에서 마케팅 용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비즈보드 광고 업체 중 분류가 가능한 업종은 총 13개로, 이 중 최다 업종은 서비스(352개)였습니다. 이어 식음료(286개), 패션(262개), 리빙(166개), 화장품(156개), 커머스(118개), 전자통신(115개), 관공서 등(101개), 금융(91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9015개 업체 중 업종 분류가 가능한 13개 업종 업체는 20.7%(1868개)였고, 기타 미분류 업종은 79.3%(7147개)입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카카오톡 출시 초기와 달리 '광고사업'에만 몰두

강 의원은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개인사업자를 가릴 것 없이 거의 모든 업종이 카카오톡 광고를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강 의원은 카카오톡이 출시 초기엔 '광고·유료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광고 사업을 시작했고 지난 8월에는 오픈채팅 광고 도입을 검토하는 등 광고 사업 확대에 열을 올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강 의원은 "국민들에게 큰 혼란과 막대한 피해를 일으킨 이번 '카카오 먹통'의 주요 원인은 카카오가 문어발식 확장과 수익 창출에만 열을 올리고 인프라 안정성 점검과 투자는 뒷전으로 미뤘기 때문이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카카오는 특히 카카오톡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반으로 소비자를 묶는 '잠금 효과'로 카카오톡 이용자가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광고 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 극대화에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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