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장 김혜순, 조각장 곽홍찬·김용운씨, 무형문화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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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장 김혜순, 조각장 곽홍찬·김용운씨, 무형문화재 예고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11.0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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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환경 속에서 오랫동안 전통 기술을 전승해온 장인들이 국가가 지정하는 무형문화재로 인정받게 됐다.

문화재청은 김혜순(金惠淳, 여, 1944년생)씨를 국가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 보유자로, 곽홍찬(郭弘燦, 남, 1956년생)씨와 김용운(金龍雲, 남, 1950년생)씨를 국가무형문화재 제35호 ‘조각장’ 보유자로 각각 인정 예고했다.

 

▲ 국가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혜순씨 /문화재청 제공

 

김혜순씨는 김희진 명예보유자로부터 매듭기술을 전수받아 40여 년간 매듭제작에 종사하면서 각종 강좌와 전시, 유물복원 등을 통해 전통매듭의 전승과 보급에 힘써왔다.

‘매듭장’이란 끈목을 사용해 여러 종류의 매듭을 짓고, 술을 만드는 기술 또는 그 기술을 가진 장인을 일컫는 말이다. 끈목은 여러 가닥의 실을 합해서 3가닥 이상의 끈을 짜는 것을 말하며, 술이란 끈이나 매듭의 아래에 장식을 다는 것을 말한다.

 

▲ 국가무형문화재 제35호 조각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곽홍찬씨(위)와 김용운씨/문화재청 제공

 

또 곽홍찬씨는 가업으로 전해오던 전통조각기술을 계승하여 40여년간 금속 상감(象嵌), 입사(入絲)기술 등을 연마해왔고, 다수의 전시회 참여와 국보재현을 통해 전통조각의 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용운씨도 40여 년간 조각분야에 종사하면서 국보와 다수 유물을 복원·수리하는 등 전승활동에 힘써왔다. 작품 활동과 함께 대학교 강의 등을 통해 후학 양성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조각장’이란 금속에 조각하는 기술 또는 기술을 가진 장인을 말하며, 조이장(彫伊匠)이라고도 한다. 금속제 그릇이나 물건의 표면을 쪼아 문양을 장식하는 세공 기법으로, 고려 시대를 거치며 크게 발전하여 조선 시대까지 그 기능이 활발히 전승되어왔다.

 

* 상감(象嵌): 금속‧도토(陶土)‧목재 등의 표면에 여러 무늬를 새겨서 그 속에 금‧은‧뼈‧보석‧자개 등의 다른 재료를 박아넣는 공예기법
* 입사(入絲): 동‧철 등 금속에 선을 파서 그 속에 다른 금속을 채워 넣는 기법

 

문화재청은 이들 3명에 대해서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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