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세 '반토막'...거래대금 감소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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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세 '반토막'...거래대금 감소 탓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0.2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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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증권거래세 5000억원...전년 대비 절반 수준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올해 들어 증권거래세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시장은 2020∼2021년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며 증시붐을 일으켰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 부진으로 거래 대금이 줄면서 증권거래세도 급감했다. 

증권가에서는 8월 주식시장에서 추세적인 상승 흐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1∼8월 증권거래세 4조6932억원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증권거래세는 5285억원으로 지난해 8월 1조132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올해 1∼8월 누적 증권거래세는 4조693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7조3212억원의 64.1% 수준에 그쳤다. 

다만 2020년 1∼8월의 5조1133억원과 비교해서는 91.8% 수준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2020년 1월 3060억원이던 증권거래세는 2020년 6월 6423억원, 2020년 12월 9039억원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이어 2021년에는 1월 1조1404억원, 2월 1조2023억원으로 1조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1월 7542억원에서 3월 4779억원으로 급감했고, 이후 5000억원 안팎에서 유지되고 있다.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 13.8조원...감소세 이어져

증권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증권거래세도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올해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3조8000억원 수준으로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7%, 47.3% 감소했다. 

증권거래세가 급감한 8월 기준으로 보면 증권거래대금은 지난해 8월 1153조원에서 올해 8월 627조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은 지난해 8월 834조원에서 올해 8월 420조원으로 줄었다.

진 의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금리 인상 등으로 주식시장이 급변해 개인투자자의 자금 이탈 현상이 심화하면서 증권거래세가 줄어든 것"이라며 "금융투자소득세 등 세법개정에서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이 높은 주식시장 상황이 충분히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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