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달러대비 가치 14년만에 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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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달러대비 가치 14년만에 최저치 기록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10.20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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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 가치도 하락세 심해
중국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19일 전장보다 0.42% 내려간 7.2279위안으로 마감했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사진=EPA/연합
중국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19일 전장보다 0.42% 내려간 7.2279위안으로 마감했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사진=EPA/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달러화 초강세 등으로 중국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14년여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중국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19일 전장보다 0.42% 내려간 7.2279위안으로 마감했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역외 위안/달러 환율도 전장 대비 0.7% 떨어진 7.2744위안까지 올랐다. 역외 위안화 거래가 시작된 2010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달러화 강세 외에도 미 국채 금리 상승을 환율 상승의 배경으로 꼽았다.

각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통제가 쉽지 않다는 관측 속에, 이날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인 4.56%로 올랐다. 10년물 국채 금리도 4% 선을 넘어 4.13%까지 치솟았다.

최근 중국 기업들의 주가 약세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가 위안화 환율에도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가를 추종하는 '나스닥 골든드래곤차이나지수'는 이날 하루에만 7.1%나 급락, 종가 기준으로 2013년 7월 이후 9년여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의 3연임을 공식화할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코로나19 확산과 중국 경기침체 우려 고조 등이 이 지수를 끌어내렸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수도 베이징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4개월 사이 최고로 늘면서 이동 제한 등 추가 규제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자산운용사 SPI애셋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는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약세는 언제나 우려스러운 전조"라고 평가했다.

위안화뿐 아니라 일본 엔화 가치도 하락세가 심해졌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9.90엔대에서 움직였고 이날 같은 시간 기준 149.91엔을 나타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149.90엔을 넘어선 것은 '거품 경제' 후반기였던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이다.

일본 당국이 기본적으로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50엔을 넘을 경우 당국이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지난달 블룸버그는 달러화 강세 속에 아시아 양대 경제 대국인 중국과 일본의 통화가치 급락으로 1997년과 비슷한 아시아 금융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필리핀 페소화와 더불어 한국 원화가 아시아 각국 통화 중 가장 취약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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