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잡아라"…삼성·GS·롯데, 기술 개발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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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잡아라"…삼성·GS·롯데, 기술 개발 본격 시동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10.19 17:35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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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8월 공동주택 층간소음 개선방안 발표
GS건설, 5중 바닥구조 개발
삼성물산 건설부문, 복합 연구시설 '래미안 고요안(安)랩'서 층간소음 연구
롯데건설, '벽체지지형 천장시스템' 등 저감 기술 개발
층간소음 (CG). 사진=연합뉴스
층간소음 (CG).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국토교통부가 지난 8월 공동주택 층간소음 기준 강화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대형건설사들의 소음 저감기술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층간소음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어 획기적인 층간소음 저감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토부, 8월 공동주택 층간소음 개선방안 발표

지난 8월 18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층간소음 관련 간담회에서 '공동주택 층간소음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주요내용으로는 ▲500가구 이상인 공동주택 단지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 설치 의무화 ▲층간소음 사후 확인제 시행 등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사업자는 아파트 완공 뒤 사용승인을 받기 전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을 확인하는 성능검사를 실시해 검사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이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검사기관은 사업자에게 보완 시공이나 손해배상 등을 권고할 수 있고, 사업자는 10일 안에 조치계획서를 제출하고 조치 결과를 검사기관에 보고해야 한다.

아울러 고성능 바닥구조를 시공하는 경우 현재 시공 후 1회 제출하게 돼 있는 바닥구조 시공 확인서를 타설 후, 완충재 시공 후, 바닥구조 시공 후 등 총 3회 제출하도록 품질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사후확인 결과 층간소음 차단 성능이 우수한 경우 주택분양보증 수수료 할인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중량충격음 1등급은 보증 수수료의 30%, 2등급은 20%, 3등급은 10%를 할인해준다. 10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시공하는 건설사가 1등급을 받는 경우 보증수수료 약 5억원 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GS건설, 5중 바닥구조 개발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5중 바닥구조 단면 비교. 자료제공=GS건설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5중 바닥구조 단면 비교. 자료제공=GS건설

국토부의 이같은 층간소음 기준강화에 대형건설사들은 층간소음 저감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건설은 층간소음 획기적 저감 위한 '5중 바닥 구조'를 개발했다. 올 8월 국토부와 환경부가 발표한 강화된 기준(경량·중량 충격음 37㏈ 이하)으로도 1등급에 해당한다.

GS용인기술연구소 친환경건축연구팀은 아파트 단위세대 바닥 마감에서 바탕층과 중간층, 마감층 등 3번의 습식공정을 적용해 5중 바닥 구조를 실현했다. 층간소음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5중 바닥 구조는 콘크리트 슬라브 위 바닥마감 두께를 기존 110~120㎜에서 140㎜ 수준으로 늘렸다"며 "고탄성 완충재를 적용해 총 5중의 바닥구조를 적용해 층간소음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복합 연구시설 '래미안 고요안(安)랩'서 층간소음 연구

층간소음 전문 연구소 ‘고요안랩’에서 성능검사를 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물산
층간소음 전문 연구소 ‘고요안랩’에서 성능검사를 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5월 층간소음에 대한 체험과 연구를 담당하는 복합 연구시설 '래미안 고요안(安)랩'을 개관했다. 고요안랩은 연면적 238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로 국내 최대 규모다. 

이곳에서는 층간소음을 등급별로 체험하고 적용 기술에 따라 소음의 정도가 달라지는 차이를 실제로 확인해 볼 수도 있다.

삼성물산은 층간소음 저감 신기술로 국가공인기관이 실시하는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 등급 평가에서 경량·중량충격음 모두 1등급 인정서를 취득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의뢰해 측정한 결과, 강화된 1등급 기준 대비 대폭 개선된 경량충격음 21㏈(데시벨), 중량충격음 29㏈을 기록했다.

롯데건설, '벽체지지형 천장시스템' 등 저감 기술 개발

롯데건설은 롯데케미칼에서 생산하는 친환경 신소재를 활용한 완충재와 ‘벽체지지형 천장시스템’ 등의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개발했다. 

친환경 신소재를 활용한 완충재는 롯데케미칼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소재인 EPP(Expanded Poly Propylene:발포 폴리프로필렌)를 활용해 기존의 EPP가 갖는 완충 성능의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친환경 특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또한 각 단지 평면에 최적화된 바닥충격음 차단구조를 개발했다. 최적의 바닥구조를 제시하기 위해 ‘L-Mute 시리즈’ 개발했고,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조합에 롯데건설이 개발한 ‘층간소음 완충재’를 제안했다. 

류종관 전남대 건축학부 교수는 "건설사들이 새롭게 개발한 층간소음 저감기술이 현장에 적용되면 예전보다 층간소음은 줄어들 것"이라며 "실제 현장에서 기술을 적용할때 환경에 따라 편차는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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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22-10-20 08:10:31
아파트는 층간소음만 해결되면 삶의질이 달라짐 대기업은 다르구만!!

층간소음 2022-10-20 09:38:26
층간소음 때문에 살인도 나는데 처음부터 층간소음 완충해주는거 완전 부럽

잡아라 2022-10-20 11:56:40
아파트에서는 층간소음이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입니다. 롯데에서 그걸 해결해 준다니 든든하네요.

10월20일 2022-10-20 12:49:29
한남2에 층간소음까지 잡다니 고급에 고급을 더한 한남2가 되겠네요

라임 2022-10-20 13:10:28
이야~ 층간소음까지 역시!! 롯데건설 한남2구역 꼭 갑시다 역시 대기업이 탄탄하고 신뢰가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