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경기도 외곽지역 주택 미분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악성재고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 물량도 늘고 있어 분양물량 해소에 오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1월 대비 경기도 미분양 주택 549.4%↑…안성·평택·양주 순으로 많아

18일 경기도청에 따르면 9월 경기도 주택 미분양은 전월대비 74.6%(2373가구) 증가한 5553가구로 집계됐다. 

경기도 지역 주택 미분양은 올해초부터 지속적으로 늘고있다. 올해 1월부터 월별 주택 미분양 가구수는 ▲855가구 ▲1862가구 ▲2209가구 ▲2146가구 ▲2449가구 ▲3319가구 ▲3393가구 ▲3180가구 ▲5553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1월 대비 9월 미분양 주택 가구수는 549.4% 증가했다. 

9월 경기도 지역 내 시군별 주택 미분양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안성(1468가구)이다. 다음으로 평택(1329가구), 양주(1149가구) 순으로 많다.

시군별 주택 미분양 가구수는 ▲안성시 1468가구 ▲평택시 1329가구 ▲양주시 1149가구 ▲연천군 272가구 ▲용인시 234가구 ▲화성시 201가구 ▲동두천시 185가구 ▲양평군 183가구 ▲부천시 162가구 ▲고양시 113가구 ▲성남시 74가구 ▲의정부시 59가구 ▲남양주시 48가구 ▲하남시 22가구 ▲시흥시 19가구 ▲오산시 15가구 ▲가평군 7가구 ▲광주시 6가구 ▲이천시 3가구 ▲구리시 2가구 ▲김포시 1가구 ▲파주시 1가구 등이다. 

수원시, 안산시, 안양시, 광명시, 군포시, 의왕시, 포천시, 여주시, 과천시는 미분양 주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시 'e편한세상 평택 라씨엘로·하이센트'서 1321가구 미분양

전월대비 가장 미분양이 많이 발생한 지역은 평택시로 한달새 1302가구가 증가했다. DL건설이 평택시 현덕면 화양지구 2-1블록에 짓는 'e편한세상 평택 라씨엘로'(810가구)와 4블록에 짓는 'e편한세상 평택 하이센트'(511가구)에서 미분양 주택이 1321가구 발생했다. 미분양률은 각각 76.1%, 55.7%를 기록했다.

경기도 지역의 9월 준공후 미분양은 878가구로 전월대비 265가구(43.2%) 증가했다. 연천군이 272가구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화성시(146가구), 고양시(113가구)가 뒤따랐다.

이현철 아파트사이클연구소장은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해 예상보다 주택 미분양 증가세가 빠르다"면서 "재고주택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속에서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높다고 보기 때문에 수도권 주택 미분양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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