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노믹스 시대의 기업경영 전략' 포럼 - 패널토론 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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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노믹스 시대의 기업경영 전략' 포럼 - 패널토론 ⑥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11.0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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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욱 교수 "소득주도성장론도 좋지만 경제성장 없이는 기대하기 힘들어"

지난 10월 31일, 지역경제진흥원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 'J노믹스 시대의 기업경영 전략' 포럼이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 센터에서 개최됐다.

김인영 지역경제진흥원 이사장의 환영사에 이어 ‘한국 기업가 정신의 실상과 과제’를 다룬 황인학 한국기업법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J노믹스 시대에 따른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위한 기업과 정부의 역할에 대한 토론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토론회에는 박시룡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금기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사무총장, 김수욱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김승욱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이하 토론 요약문.

박시룡 서강대학교 교수 : J노믹스가 추구하는 기본 목표는 내수기반의 확충을 통해 장기침체 위기에 빠진 한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공공부문 주도 일자리 창출은 비용-성과 면에서 또 지속가능성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런 면에서 민간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가 병행되는 경우 J노믹스의 한계를 보완하고 경제 활력을 회복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AI시대를 맞아 왕성한 기업가정신을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다. 기업가정신을 고취하고 기업투자를 활성화기 위해서는 어떤 정책적 선택 또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가.

 

김수욱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소득주도 성장이 되려면 내수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 J노믹스가 추구하는 것은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그것이 곧 소비로 이어지고, 내수 활성화가 된다고 생각한다. 중산층, 서민들에게 혜택을 주면 그 혜택을 받은 국민들이 소비로 간다는 생각이다.

그러면 그 혜택을 받은 국민들은 소비를 더 늘릴까, 라는 질문에 본인은 아니라고 대답할 수 있다. 소득 수준은 올라가지만 비교대상이 이미 재벌이나, 소위 상위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소득주도성장론’이 소비를 촉진시키는 데에 효과를 낼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심리적인 안정감을 끌어주기 위해서는 전체적으로 경제가 나아지고 성장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 분위기를 위해서는 좀 더 구체적인 청사진이 필요하다.

이미 국내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많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본인의 서울대학교 연구실에서는 예전 전기자동차가 먼저인가?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이 먼저인가? 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결론은 전기자동차와 전기자동차 충전시설보다 “제도”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전기자동차가 국내에 들어와 판매되기 위해서는 전기자동차에 대한 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 기술은 늘 제도 개선보다 빠르게 발전한다. 기술이 생기고 난 후, 사후적인 조치로 그 기술에 대한 평가 등을 포함하여 제도 개선이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술의 발전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다. 4차 산업혁명의 모토가 초연결성, 초지능성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도 개선은 기존의 방식대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 진정한 전문가들이 위원회를 구성하여 관련 제도에 대한 검토를 빠르고 정확하게 해 내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러한 시스템 구축이 되어 있지 않고, 기존의 제도 개선책 등에 의존하고 있으면, 빠른 기술 발전을 이룩한다 하더라도, 이 기술이 실생활에 적용되는 것에는 많은 시일이 걸려, 결국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류에 한 발 뒤처지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결론적으로, 발 빠른 기술 파악 및 제도 개선을 위한 Task Force 형태의 제도 개선 위원회의 운영 및 관리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는 훌륭한 정책적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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