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 최대 할인전에 '프리 블프'까지…연말 소비심리 불 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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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롯데 최대 할인전에 '프리 블프'까지…연말 소비심리 불 지핀다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2.10.14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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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10월 최대규모 할인 행사에 분주
신세계 '쓱데이'·롯데 '롯키데이' 예고
고환율 "직구 부담"…이커머스 '프리 블프'로 예열 나서
롯데홈쇼핑 초대형 쇼핑축제 '대한민국 광클절' 포스터. 사진제공=롯데홈쇼핑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유통업계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5일)와 중국 광군제(11월 11일)가 열리는 '11월 대목'을 앞두고 대규모 할인 행사를 개최한다. 발빠르게 소비자들의 수요를 선점해 고물가, 고환율로 침체된 분위기를 연말 성수기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3일 대규모 할인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 오는 23일까지 총 5000억원 규모, 110억원의 쇼핑 지원금을 제공하는 ‘대한민국 광클절’을 진행한다. 2020년 시작한 광클절은 롯데홈쇼핑이 홈쇼핑 업계 최초로 선보인 쇼핑 축제다. 광클절은 매회 200만건 이상의 주문건수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자체 캐릭터 ‘벨리곰’을 활용한 이벤트를 비롯해 패션, 뷰티, 식품 등 인기 상품의 물량을 대량 확보해 선보인다. 또 총 110억원 규모의 ‘광클 지원금’을 통해 매일 선착순 10만 명에게 1만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인기 상품부터 물량 부족으로 구매하기 어려운 이슈 상품, 인기 가수의 전시회 티켓까지 다양한 상품을 마련해 고객들에게는 즐거운 쇼핑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유통 계열사 통합 행사 '롯키데이' 개최를 준비중이다.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진행되는 롯키데이에는 롯데 유통 소속 백화점·마트·슈퍼·e커머스·하이마트·홈쇼핑·세븐일레븐·멤버스 등 8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롯데가 계열사 통합 대규모 행사를 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통상 10월 말 개최되는 신세계그룹의 '쓱데이'보다 한 발 앞서 행사를 진행해 수요 선점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도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쓱데이’ 행사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2019년 첫 선을 보인 쓱데이는 지난해 행사 기간 동안 전년 대비 35% 신장한 매출 8600억원을 거둔 바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쓱데이 일정은 조율 중에 있다"고 전했다.

G마켓·옥션 빅스마일데이 셀러 모집 안내 이미지. 사진제공=G마켓

신세계의 품에 안긴 G마켓과 옥션도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빅스마일데이'를 개최한다. 빅스마일데이는 G마켓과 옥션이 매년 5월과 11월 두 차례 진행하는 연중 최대 규모의 쇼핑 행사다. 지난 5월부터는 신세계그룹과 연계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행사를 개최했다. 

빅스마일데이는 대형 브랜드뿐 아니라 온라인 판매를 막 시작한 중소판매자들의 제품들도 선보인다. 이에 G마켓과 옥션은 오는 23일까지 행사에 참여할 셀러를 모집한다. 

2022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도 개최를 앞두고 있다. 물가안정 및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개최되는 코세페는 내달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에서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국내 유통·제조·서비스 기업 2155개사가 참가했으며, 사무국에서는 올해 참가 회사가 2500여개를 상회하며 역대 가장 많은 기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는 코세페 소비성향 테스트 ‘쇼핑의 신’을 새롭게 선보인다. 쇼핑과 관련한 다양한 질문지에 응답해 각자의 성향에 따른 '쇼핑의 신'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각 성향에 맞는 참가기업의 세일상품·프로모션을 추천받을 수 있는 기능도 추가 운영될 계획이다.

11번가 '프리(Pre)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 이미지. 사진제공=11번가

고환율로 '직구' 수요가 주춤하자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일찍이 블랙플라이데이 수요를 살리기 위한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11번가와 아마존은 오는 17일까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10월의 '프리(Pre)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 7월 진행한 ‘썸머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기간 동안 해외직구 전체 거래액이 평소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의 성과를 내자, 또 한번 사전 블프 행사를 마련해 직구 열기를 되살리려는 모습이다. 고환율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위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미국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카드사 할인쿠폰, 장바구니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한다. 

11번가는 '프리 블프'를 진행하고 오는 11월 마지막 주 열리는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념해 연중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직구 행사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프리 블프 행사에는 11월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위한 얼리버드 이벤트도 마련됐다. 

롯데온은 10월 한 달간 진행되는 '해외직구 세일 위크'를 통해 인기 상품을 환율상승에 관계없이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사전에 고객들이 해외직구로 자주 구매하는 150개 이상의 인기 상품 재고를 미리 확보해 셀러들과 해당 상품에는 환율 변동을 최소화해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기로 협의했다는 설명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최근 고환율과 항공운임비 상승 등 다양한 이슈로 인해 미국, 유럽 등의 해외직구 상품 가격이 오르면서 해외직구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요 셀러와 재고 확보 및 가격 협의 등을 통해 가격을 낮추고, 국내에서 출시되지 않거나 품절 등의 이슈로 구매하기 어려웠던 상품을 확보하는 등 고객들이 해외직구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G마켓은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이달 23일까지 ‘숨참고 직구 다이브’ 프로모션을 진행해  미국, 유렵, 호주 등 지역의 직구 상품을 선보인다. 본격적인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인 11월에 더 큰 규모의 직구 행사도 기획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에 따른 쇼핑 특수를 누리기 위해 기획됐던 유통업계의 정기 할인 행사 시기가 조금씩 앞당겨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고환율과 경기 침체로 '블프'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요즘, 발빠르게 행사를 열어 소비자 수요를 먼저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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