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통합앱 꺼내든 GS리테일…부진한 온라인, 'O4O'로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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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통합앱 꺼내든 GS리테일…부진한 온라인, 'O4O'로 돌파할까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2.10.12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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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앱 '우리동네GS' 론칭…온·오프라인 시너지 목표
온라인 사업 부진…'마켓포' 철수
오프라인 점포 기반 '퀵커머스' 해법될까
지난 11일 GS리테일 통합앱 '우리동네GS'가 런칭됐다. 사진제공=GS리테일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GS리테일이 새로운 통합앱 ‘우리동네GS’를 내놨다. 이는 GS리테일이 최근 힘을 쏟고 있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의 일환으로, 앱을 통해 GS25, GS더프레시 등 매장의 상품 재고를 확인하거나 픽업,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GS25, GS더프레시, 더팝, 우딜 주문하기 등 오프라인 점포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들의 통합을 추진해온 GS리테일은 지난 11일 우리동네GS를 런칭했다.

우리동네GS의 핵심 기능은 ▲퀵커머스 기반의 사용성 강화 ▲재고 조회 가능상품 확대 ▲간편 회원 가입 및 간편 결제 편의성 증대 등이다. 이에 따라 GS25와 GS더프레시 매장에서 상품을 주문, 결제한 뒤 배달받거나 픽업할 수 있는 ‘우리동네GS 바로배달’ 메뉴를 메인 화면에 배치해 퀵커머스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결제한 상품을 원하는 시간에 방문해 찾아가는 '상품 픽업 서비스'도 신규로 구현했다. 기존 '요기요'를 통해서 선보였던 서비스를 우리동네GS까지 확장시킨 것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우리동네GS는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UI, UX를 최우선적으로 개선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GS리테일의 O4O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경쟁력 강화' 숙제…O4O가 해법될까

GS리테일은 지난해 GS홈쇼핑과의 합병 이후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걸고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힘써왔다. 이에 따라 메쉬코리아, 요기요, 어바웃펫, 쿠캣 등과 인수 또는 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막대한 비용을 투입했지만 가시적인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지난해 4월부터 시범 운영해 온 통합 온라인몰 '마켓포' 역시 정식 출시를 미루다 오는 24일 GS프레시몰에 통합시키기로 결정했다. 마켓포는 GS프레시몰, GS샵, 달리살다 등 GS리테일 계열사의 통합 장보기 앱으로 출범했으나 플랫폼 시너지 창출로는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가다. 

온라인 사업의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GS리테일의 디지털 부문은 지난해 2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2분기 기준 350억원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업계는 GS리테일이 이번 통합앱을 통해 온라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우리동네GS는 기존 커머스 앱과 달리 전국 방방곳곳에 위치한 GS리테일의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하는 퀵커머스에 초점을 둔 앱이다. 편의점, 슈퍼, 구독, 배달까지 일상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온·오프라인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장보기 서비스를 통합한 앱으로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에 강점을 가진 오프라인 사업과의 시너지를 구체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GS더프레시, GS25 점포를 활용하므로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오프라인을 대표하는 기존 어플리케이션들을 하나로 통합한 ‘우리동네 GS25’를 선보이는 등 O4O 서비스에 공을 들여 고객들의 점포 방문을 꾀하고 있다"며 "지난 6월부터 디지털 커머스 사업을 기존 성장 우선 전략에서 수익성 위주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하반기부터는 투자에 대한 속도 조절이 예상돼 추가적인 비용 투입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디지털 커머스 사업과 기존 사업간 시너지가 창출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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