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강태윤 베트남 통신원] 베트남 소매시장은 젊은 인구층, 높은 경제성장율 및 소매산업 현대화에 따라 외국계 소매 유통기업들의 미래 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특히 태국, 한국 및 일본 소매 유통업자들이 베트남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고 최근 베트남 언론 '인사이드비나(Inside VINA)'가 일본 니케이(Nikkei)기사를 인용하여 보도했다.

인사이드비나에 따르면 최근 태국 소매유통업체 센트럴그룹(Central Group)은 오는 2026년까지 300억 바트(7억 9000만달러)를 투자해 베트남내 매장수를 현재의 340개에서 710개로 2배이상 늘릴 계획이다.

센트럴리테일베트남(Central Retail Vietnam)의 CEO인 올리비에 랑글렛(Olivier Langlet) 은 “우리는 고객의 삶이 센트럴그룹과 동행토록 하고자 한다”며 “2026년까지 매출 1000억바트(26억 7240만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베트남에 진출한 센트럴그룹은 슈퍼마켓 체인 빅씨(Bic C)와 탑스마켓(Tops Market)등 10개의 유통 브랜드를 거느리고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0년에는 베트남 토종 전자제품 유통제인 응우옌킴(Nguyen Kim)을 인수하면서 전자제품 유통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센트럴그룹의 베트남 매출은 386억바트(10억 3150만달러)로 태국 이외 지역에서 가장 높을 정도로 베트남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최근 신동빈 회장이 호치민 시티 투티엠(Thu Thiem)신도시에 9억달러를 투자하는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Eco Smart City)착공식에 참석할 정도로 베트남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베트남에 진출한 유통 자회사들을 대대적으로 늘릴 계획을 밝히며 투자 확대의 의지를 표명했다. 

이마트는 지난 2015년에 베트남에 진출, 1호점 출점 이후 추가 출점에 어려움을 겪어오다가, 최근 베트남 재계 4위 기업인 자동차기업 타코(THACO)에 지분을 매각하고, 현지 사업을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환하였다. 이번 제휴를 통하여 이마트의 추가 출점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2025년까지 10개 이상의 점포를 추가로 출점 할 계획이다. 

일본의 유통대기업 이온그룹(AEON Group)도 해외투자 확대 전략에 따라 베트남내 매장수를 오는 2025년까지 100여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베트남 정부는 외국자본이 2024년까지 베트남에 매장을 개설한 경우 투자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이들 유통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현행 베트남 규정에 따르면 자국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매장면적 500m2 이상의 소매점을 개설하려는 외국기업은 각 지방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이 규정이 완화되면 대형 쇼핑몰 뿐만 아니라 중소 규모의 슈퍼마켓체인 사업에도 외국 소매 유통업체들의 투자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베트남의 현대식 슈퍼마켓 비율은 전체 슈퍼마켓의 11%에 불과해 매우 큰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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