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긴축 우려 부각 속 하락 마감...나스닥 2년래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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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긴축 우려 부각 속 하락 마감...나스닥 2년래 최저치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10.11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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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0.3% 내려...나스닥은 1% 하락세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유가,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 마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재차 확산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에 나스닥 지수는 2년래 최저 수준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긴축 우려 부각에 반도체주 급락 등도 영향 

10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93.91포인트(0.32%) 내린 2만9202.88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7.27포인트(0.75%) 내린 3612.39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10.30포인트(1.04%) 내린 1만542.1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2020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고, S&P500 지수는 9월말 이후 최저치로 거래를 종료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CPI 발표가 오는 13일 예정돼 전반적인 관망심리가 뚜렷했던 상황에서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지속된 것은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를 더욱 부각시켰다. 

이날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연준의 통화정책은 한동안 제약적일 것"이라며 "이에 따라 성장이 둔화될 것이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을 통해 "연준이 내년 초까지 금리를 인상한 후 한동안 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채시장은 콜럼버스의 날로 휴장했지만 영국의 채권금리 급등 등은 뉴욕증시에도 부담이 됐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이번주 긴급채권 매입 종료를 앞두고 이날 오전 추가 시장안정 조치를 내놨다. BOE는 650억파운드 규모 긴급채권 매입은 예정대로 14일 종료하되 그때까지 하루 매입 한도를 50억파운드에서 100억파운드로 늘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 10일까지 새로운 단기자금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영국 재무부는 예산안과 중기재정전망을 오는 31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기존 일정 대비 3주 이상 앞당긴 것이다.

시장에서는 BOE가 영국 정부의 지출 계획이나 재정 전망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정하는 것이 금리인상 폭을 더욱 높게 만드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영국 재무부의 이번 결정으로 금리인상 폭이 축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68%로 0.29%포인트 올랐고, 20년 만기 국채금리 역시 비슷한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물가연동채 금리는 연 1.24%로 0.64%로 뛰었는데, 1992년 이후 최대폭 상승세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인 공습 소식에 달러화가 재차 강세를 보인 점도 부담이 됐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13선까지 올라섰는데, 이는 9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화 강세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부담을 키웠다. 특히 반도체주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기술 수출 제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가 3%대 하락했으며 퀄컴도 5% 이상 떨어졌다. 마이크론과 AMD는 각각 2%, 1%대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당 대회를 앞두고 방역을 강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윈리조트가 12% 이상 하락했고, 라스베이거스샌즈와 MGM리조트는 각각 7%, 3% 내렸다. 

리비안은 대규모 리콜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7% 이상 내렸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봄이나 여름 경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 같다고 경고한 점도 투자심리 위축에 일조했다. 

유럽증시 하락...국제유가도 1%대 내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55% 내린 3356.88로 거래를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45% 내린 6959.31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45% 내린 5840.55로 거래를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00% 내린 1만2272.94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1%대 하락했다. 최근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과 함께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면서 유가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국의 국경절 연휴(1~7일) 기간 소비가 전년대비 크게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중국이 당 대회를 앞두고 방역정책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51달러(1.63%) 내린 배럴당 91.1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달러화 강세로 인해 큰 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34.10달러(2%) 급락한 온스당 1675.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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