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강태윤 베트남 통신원] 베트남 다낭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감전사고로 지난 5일 사망했다고, 한국의 여러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사망자의 오빠는 지난 6일 새벽에 사고 내용을 SNS에 올렸는데, 사고발생 당시 동생이 수영장 계단에 발을 넣는 순간 "아, 아!"하는 비명과 함께 주저 앉은 후, 부인이 동생을 만지려고 하자 손에 전류가 감지돼서, 호텔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병원으로 즉시 이송되지 않고, 앰뷸런스 타고 온 응급구조원이 호텔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다가 사망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베트남 '퓨전스위트 다낭비치호텔'(Fusion Suites Danang Beach Hotel)은 4.5성급 고급 호텔이다. 감전사고가 발생하자 '이전에도 이 호텔에서 중국인이 감전사고를 당한적이 있다'는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베트남 교민들간의 SNS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사고에 대한 애도와 함께 '어떻게 4.5성급 호텔에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등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 있는 네티즌들은 '베트남의 국가수준에 대한 비판'이나 '다시는 베트남을 가지 않겠다'는 등의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
문제가 된 호텔 측은 임시휴업 조치를 하고 온라인 호텔예약 사이트에서도 예약이 되지 않는 상태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다고 JT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텔의 직원이 "호텔은 평소처럼 영업합니다"라고 답변하자, 온라인에는 왜 영업중단이라고 써놨냐고 묻자 "거기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습니다"라고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외국 휴양지에서 가족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내러 왔다가 허망하게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에게 애도를 표한다. 이 사고에 대한 수습이 양국간의 긴밀한 협조 하에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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