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재정적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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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재정적자 우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10.0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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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신용등급은 'AA-' 유지
앞서 S&P도 등급전망 낮춰
피치는 5일(현지시간) 영국의 정부부채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려갔다. 사진=EPA/연합
피치는 5일(현지시간) 영국의 정부부채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려갔다. 사진=EPA/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최근 감세정책을 둘러싸고 혼란을 빚고 있는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피치는 5일(현지시간) 영국의 정부부채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려갔다.

피치는 다만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은 'AA-'로 유지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다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영국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도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고 무디스는 채무 건전성의 훼손 위험에 대해 영국 정부에 경고한 바 있다.

피치는 "영국 새 정부가 성장계획의 일환으로 발표한 단기적인 대규모 재정 패키지가 중기적으로 재정적자의 중대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 하향 배경을 밝혔다.

영국에서는 지난달 BOE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 속에 리즈 트러스 영국 신임 내각이 이른바 '트러스노믹스'로 불리는 대폭 감세 중심의 예산안을 내놓았다.

이후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고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BOE가 대규모 국채 매입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에 나섰고 트러스 총리도 부자 감세안을 철회하기로 했지만 여파는 이어지고 있다.

피치는 영국에 독립적인 예산 전망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한편,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간 엇박자에 대해 "금융시장의 확신과 정책에 대한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또 "영국 정부가 부자 감세안을 철회했지만 정치적 밑천이 약해져 정부의 재정전략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추가로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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