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11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 감산 합의···'국제유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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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11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 감산 합의···'국제유가 올라'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10.0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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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 감산에 합의했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 감산에 합의했다.

OPEC+는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OPEC 본부에서 대면 형식으로 월례 장관급 회의 후 낸 성명에서 11월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 감산 폭이다. 감산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최대로 10월 원유 생산량 목표치인 하루 10만 배럴 감소에서 대폭 확대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23개국으로 구성된 OPEC+가 대면 회의를 개최하는 건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회의 전에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는 경기 침체 우려 등을 이유로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권고했다.

앞서 OPEC+는 지난 회의에서 10월 하루 1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산유국들은 경기 침체 우려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뉴욕유가는 산유국들의 대규모 감산 발표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일(현지시간)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4달러(1.43%) 오른 배럴당 87.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3일 연속 올라 지난 9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거래일간 상승률은 10.40%로 이는 지난 5월 13일 이후 최대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줄어든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3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35만6000 배럴 줄어든 4억 2920만 3000 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30만 배럴 증가와 달리 깜짝 감소한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472만 8000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344만 3000 배럴 감소했다. 이는 모두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00만 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14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벨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매니시 라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마켓워치에 "실제 감산 규모는 헤드라인 수치의 절반에 불과하므로 시장에 감흥을 주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E)의 캐롤라인 베인 원자재 담당 이코노미스트도 "OPEC+ 산유국들의 생산량이 쿼터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 실제 공급량은 훨씬 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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