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가뭄' 서울 아파트·빌라마저 …종로구 아파트 한달 거래량 '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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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가뭄' 서울 아파트·빌라마저 …종로구 아파트 한달 거래량 '9건'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10.04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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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667건…작년 8월대비 6분의 1수준
서울 빌라 매매 거래도 지속적으로 하락세
서울 아파트값 10년만에 최대 낙폭…18주 연속 하락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올해 5월부터 줄곧 감소하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더불어 6월까지 아파트와는 달리 비교적 거래가 활발했던 서울 빌라 거래량도 하반기 접어들면서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667건…전년比 6분의 1수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67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거래량(4064건)의 6분의 1수준에 그쳤다. 특히 8월 한달동안 용산구(8건)와 종로구(7건)는 한자리수대 매매 거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극심한 거래가뭄이 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달간 종로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한자릿수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8년 11월 기록한 9건 이후 13년9개월만이다.

4일 기준 올 1월부터 월별 아파트 거래량을 보면 ▲1월 1092건 ▲2월 818건 ▲3월 1428건 ▲4월 1751건 ▲5월 1743건 ▲6월 1080건 ▲7월 643건 ▲8월 667건 순으로 나타났다.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역대 최소 거래량을 기록한 7월(643건)보다 24건 많은 수준에 그쳤다. 

서울 빌라 매매 거래도 지속적으로 하락세

서울의 한 빌라촌.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빌라촌.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올해 초 엄격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대출규제와 높아진 서울 아파트 가격, 연속적인 금리인상으로 인해 계속 거래가 줄고 있다. 반면 빌라 매매 거래는 올 상반기 이후에도 거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면서 서울 빌라 매매 거래도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서울 빌라 매매 월별 거래량은 ▲1월 2841건 ▲2월 2428건 ▲3월 3168건 ▲4월 3883건 ▲5월 3818건 ▲6월 3308건 ▲7월 2459건 ▲8월 2140건 순이다. 6월 대비 7월 거래량은 한달만에 4분의 1이 넘는 25.6%(849건)가 감소했다. 올해 8월 서울 빌라 매매 거래량은 작년 8월(4516건) 대비 52.6%(2376건)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 10년만에 최대 낙폭…18주 연속 하락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 그래픽=연합뉴스
9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 그래픽=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거래가뭄 상황속에서 일부 '급급매' 거래만 이뤄지면서 가격은 10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19% 떨어져 지난주(-0.17%) 대비 낙폭이 커졌다. 지난 2012년 9월 마지막주(-0.21%) 이후 10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18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0.27%)와 인천(-0.31%) 아파트값도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지면서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0.23%)에서 이번주(-0.25%)로 낙폭이 커졌다. 지난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이현철 아파트사이클연구소장은 "아파트 매매 거래가 힘들어진 매수자들이 빌라 매매로 돌아섰다가 현재는 이마저도 끊긴 상황"이라면서 "종로구의 경우 2008년 이후 아파트 숫자는 더 늘었기 때문에 매물 대비 거래가 거의 안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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