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英 감세안 철폐 따른 반등 기대...환율 진정 여부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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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英 감세안 철폐 따른 반등 기대...환율 진정 여부도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10.04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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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뉴욕 3대지수 일제히 2%대 반등
미 국채금리 진정, 달러인덱스 하락 속 원·달러 환율 추이에도 주목
10월의 첫 거래일인 4일 주식시장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10월의 첫 거래일인 4일 주식시장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0월의 첫 거래일인 4일 주식시장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영국의 감세안 철회에 따른 금융시장 진정으로 뉴욕 3대지수가 일제히 2%대 강세로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국내증시도 이같은 흐름에 연동해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쿼지 콰텡 영국 재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연소득 150만파운드 이상 고소득자에게 적용하는 최고세율을 내년 4월부터 45%에서 40%로 낮추기로 했던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급락세를 이어오던 파운드화는 상승세를 보였고, 영국 국채금리도 진정됐다. 미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전일대비 18bp 가량 내린 3.64% 수준으로 안정됐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주 한 때 4%를 넘어선 적도 있다. 달러인덱스 또한 111선으로 하향 안정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영국의 감세안 철폐 소식에 파운드화 반등, 달러 인덱스 하락 등으로 미 증시가 강세를 보인 점이 한국 증시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달러 약세 전환으로 최근 급등 중인 원·달러 환율 역시 소폭 진정될 수 있음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증권가에서는 미 증시의 반등에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정책 변화 기대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일부 경제지표에서는 둔화 조짐이 이미 나타나고 있는 등 강도높은 금리인상에 따른 부작용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여기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연례 보고서에서 연준이 가파른 금리인상을 지속할 경우 개발도상국에 상당한 피해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는 등 금리인상 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UN 총재가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중단을 촉구한 것처럼 향후에도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시 수시로 부작용들이 출현할 소지가 높다고 판단한다"며 "따라서 고용,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데이터에 따라 증시 분위기가 수동적으로 좌우되는 현실이긴 하지만, 연준 등 중앙은행들의 정책 속도 변화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특히 앞서 발표된 9월 수출 지표에서 공급난 해소 및 수요 호조로 개선세를 보인 자동차나 차부품,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 반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다만 이차전지 관련주의 경우 테슬라가 3분기 인도량 쇼크로 급락한 여진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주가 반등 탄력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34만3830대로, 전년동월대비 42% 늘어났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37만1000대)를 하회하면서 8% 이상 급락한 바 있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765.38포인트(2.66%) 오른 2만9490.89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92.81포인트(2.59%) 오른 3678.43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39.82포인트(2.27%) 오른 1만815.44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6월 24일 이후로, S&P500 지수는 7월27일 이후로 최대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4.14달러(5.21%) 오른 배럴당 83.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산유국들이 오는 5일 예정된 OPEC+ 회의에서 하루 100만배럴 이상의 감산을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한 점이 유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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