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패트롤] 포켓몬 이어 '짱구' 열풍부나… CU·베라·현대百도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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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패트롤] 포켓몬 이어 '짱구' 열풍부나… CU·베라·현대百도 맞손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2.10.02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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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가 출시한 짱구 간편식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BGF리테일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포켓몬빵 대란 이후 캐릭터 마케팅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유통업계가 '짱구'에 집중하고 있다. 어린 시절 '짱구를 못말려' 애니메이션을 시청했던 MZ세대가 최근 다시 짱구 캐릭터를 찾으면서다. 짱구는 식사를 할 때마다 유튜브로 짱구를 시청하는 MZ세대 사이에서 '밥친구'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와 짱구의 콜라보 상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편의점 CU가 지난 7월 말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 짱구 액션가면라멘은 출시 한 달 만에 2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액션가면라멘은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8월 1주차에 3만개를 시작으로 매주 평균 5~6만 개씩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예상한 판매 수량 보다 약 3배 이상 CU측은 상품 공급에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CU는 지난달 28일 짱구 간편식 2탄 ‘짱구는 카레대왕’을 후속으로 선보였다. CU의 짱구 간편식은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 등장한 음식인 돈코츠 라멘, 카레 덮밥을 실제 편의점 음식으로 개발한 이색 상품이다.

특히 해당 상품에는 짱구, 맹구, 유리 등 애니메이션의 주요 등장인물들의 컬렉션 스티커 92종이 랜덤으로 들어 있어 최근 추억의 캐릭터 수집에 열광하는 MZ세대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짱구 간편식의 시식 후기나 구매 방법 등이 공유되기도 했으며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짱구 컬렉션 스티커를 교환, 판매하는 이들을 찾아볼 수 있다.

CU에 따르면 올해 캐릭터 상품들의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12.5배 늘었으며 관련 상품에서 2030세대의 매출 구성비는 70%에 이른다. 2030세대가 캐릭터 상품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CU는 HMR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짱구는 못말려 캐릭터를 활용한 차별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소희 BGF리테일 HMR팀 MD는 “마니아층이 탄탄한 짱구를 활용한 간편식이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 매출 호조를 보이면서 후속 상품의 출시를 서두르게 됐다”며 "최신 트렌드에 맞춘 참신하고 새로운 기획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감성까지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편의점 GS25는 짱구 젤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GS25에서 판매되는 ‘짱구키링젤리’는 지난 5월 출시 후 현재까지 50만개 이상 판매됐으며 7월 말 출시한 ‘못말리는짱구젤리’는 40만개 이상 판매됐다. 짱구키링젤리 상품에는 키링(열쇠고리)이, 못말리는짱구젤리 상품에는 스티커(캐릭터 씰)가 들어있어 이들 상품 역시 캐릭터 굿즈를 모으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SPC 배스킨라빈스의 ‘짱구가 좋아하는 외계인의 바나나킥’ 출시
SPC 배스킨라빈스이 선보이는 ‘짱구가 좋아하는 외계인의 바나나킥’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SPC그룹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농심 바나나킥, 짱구와 협업해 10월 이달의 맛을 출시했다. 

10월 이달의 맛인 ‘짱구가 좋아하는 외계인의 바나나킥’은 배스킨라빈스의 대표 플레이버 ‘엄마는 외계인’과 바나나킥이 만나 만들어졌다. 바나나 아이스크림, 밀크 초콜릿, 바나나킥 세 가지 조합에 엄마는 외계인의 시그니처 ‘초콜릿 프레첼 볼’에 바나나킥을 접목한 ‘바나나 프레첼 볼’을 추가했다. 또 남녀노소 모두에게 친근한 ‘짱구’ 캐릭터를 활용한 재치 있는 스토리텔링과 디자인으로 제품의 매력을 더욱 높였다.

또 이달의 케이크로는 ‘짱구가 좋아하는 외계인의 바나나킥 케이크’를 공개됐다. 바나나 탈을 뒤집어 쓴 천방지축 짱구의 모습을 활용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이달의 맛 출시를 기념해 ‘짱구 크로스백’ 굿즈를 선보인다. 짱구의 시그니처 색상을 담은 크로스백과 탈부착이 가능한 캐릭터 네임택이 한 세트로 구성됐으며 클래식 짱구, 액션가면짱구 2가지 종류로 출시될 예정이다. 짱구 캐릭터 키링 20종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스탬프 이벤트는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SPC그룹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국민 스낵 바나나킥과 배스킨라빈스의 대표 플레이버 ‘엄마는 외계인’을 조합해 새로운 맛을 탄생시켰고 여기에 ‘짱구’ 캐릭터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친근함을 주고자 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파라다이스시티 홈페이지

짱구를 테마로 한 호텔 상품도 출시됐다.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오는 10월 10일까지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와 협업해 부모와 아이가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객실 패키지부터 컬래버 디저트 메뉴, 포토존, 미디어 파사드 등 짱구 캐릭터를 호텔 곳곳에서 만나면서 가족 호캉스를 즐길 수 있다.

프로모션 이용자에게는 체크인 당일 호텔 1층 가든카페에서 파라다이스시티의 ‘파라다이스 시그니처 에일’ 짱구 컬래버 리미티드 에디션 2병과 ‘짱구 점보 초코비’, 짱구 에이드 2잔이 제공된다.

또 가든카페 뱀부가든에는 캐릭터들과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짱구 사파리 파크 포토존이 조성됐다. 사진 촬영 후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가든카페 커피 교환권,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수수께끼! 꽃피는 천하떡잎학교’ 예매권을 증정하는 SNS 이벤트를 진행한다.

문화·콘텐츠 기업 대원미디어는 오는 10일까지 현대백화점과 '2022 짱구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짱구 팝업스토어는 신촌현대백화점유플렉스와 대구현대백화점에서 운영된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짱구와 파워레인저 컬래버레이션 포토존 및 신상품을 실제로 공개한다. 또 '짱구는 못말려'와 함께 컬래버한 다양한 브랜드의 스페셜 포토존도 콘셉트별로 마련됐다. 당일 금액대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는 파워레인저 컬래버 아크릴 키링(선착순)과 아기짱구 골드바 응모권 현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편 대원미디어는 '짱구는 못말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앞서 소개된 유통기업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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