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단기적으로는 반등 쉽지 않아...낙폭 과대주는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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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단기적으로는 반등 쉽지 않아...낙폭 과대주는 유효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10.03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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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코스피 예상 밴드 2070~2220선
3일 개천절 휴장...미 고용지표에도 주목 
이번주 국내증시는 쉽지 않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증시는 쉽지 않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 한 주 국내증시는 영국 정부의 감세 정책에 따른 파운드화 급락, 영국 국채금리 급등 등으로 달러화가 초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힘겨운 흐름을 보였다.

한 때 달러인덱스는 114선을 돌파하는 등 20년래 최고치로 치솟았고,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1440원을 넘어서면서 급등,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이에 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2155선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주간 기준으로 5.8% 하락세를 보였다. 

수급적으로도 힘겨운 흐름은 이어졌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증시 폭락장에서 신용 담보 부족 계좌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여기에서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며 450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45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소화해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 초반에는 매도로, 주 후반에는 매수로 대응하면서 전반적으로는 관망 흐름을 보였다.

뚜렷한 매수 주체의 부재 상황은 주식시장의 하단을 더욱 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됐다. 

이번주 국내증시 또한 쉽지 않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감세 정책과 관련해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긴급 국채 매입 등으로 대응했으나, 이것이 파운드화 급락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지난 주말 발표된 물가지표의 급등으로 또다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9% 올랐다. 당초 전문가들은 4.7% 상승을 예상했으며, 전월 상승률 역시 4.7%였으나 이를 모두 웃돈 것이다. 

특히 전월대비로는 0.6% 상승해, 전월 0.0% 상승률을 기록하며 제자리걸음을 했던 물가가 재차 크게 상승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은 더욱 강해졌으며, 공격적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도 확산됐다. 이는 이번주 국내증시에서의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반등 모멘텀을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경기침체 우려와 달러 강세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이중고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반등 모멘텀을 찾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단기간에 주가가 급락한 만큼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높아졌다는 점에서 낙폭 과대주에 대한 접근은 유효할 수 있다는 것. 

그는 "코스피 2050선을 지지선으로 판단하며 패닉 셀링에 따른 언더슈팅으로 주가 지수가 이를 하회한다면 낙폭과대 접근을 해볼 만 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스트래티지스트는 "개별 주식에 대한 대응은 작은 테마에 관심을 가지고 개별 종목 모멘텀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며 "수출주 중에서는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판매 대금을 달러로 받는 분야, 그 중에서도 재고 압력이 적은 자동차와 미국 음악 시장으로 팬덤을 확대하는데 성공한 K엔터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2070~2220선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주 국내증시는 3일 개천절로 인해 휴장한다. 중국 증시는 3~7일 국경절로 휴장한다. 

1일에는 한국의 9월 수출입지표가 발표되며, 3일에는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발표된다. 오는 5일에는 한국의 9월 소비자물가와, 미국 9월 ADP 고용, 미국 9월 ISM 비제조업 지표가 발표된다. 7일에는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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