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물가지표 상승에 긴축 우려 확산...다우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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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물가지표 상승에 긴축 우려 확산...다우 1.7%↓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10.01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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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근원 PCE 상승 속 경기침체 우려 확산에 하락세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
국제유가, 하락세로 장 마쳐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공격적인 긴축의 필요성이 강화됐고,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된 것이 주가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근원 PCE 지표 상승세에 긴축 우려 확산

30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00.10포인트(1.71%) 내린 2만8725.5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54.85포인트(1.51%) 내린 3585.62로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61.89포인트(1.51%) 내린 1만575.62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에 주목했다. PCE 지표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9% 올랐다. 당초 전문가들은 4.7% 상승을 예상했으며, 전월 상승률 역시 4.7% 였으나 이를 모두 웃돈 것이다. 

특히 전월대비로는 0.6% 상승해, 전월 0.0% 상승률을 기록하며 제자리걸음을 했던 물가가 재차 크게 상승했음을 시사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모두 포함한 PCE 가격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2% 올라 전월(6.4%) 수준은 하회했지만, 시장 예상치(6%)는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는데 이는 직전월(0.1% 하락)에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시장 예상치(0.1% 상승)도 웃돌았다. 

물가지표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은 더욱 강해졌다. 공격적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도 확산되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효과로 이어졌다. 

이는 국채금리의 상승세로 연결됐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3베이시스포인트(bp) 오른 3.81% 수준을 기록했으며, 연준의 통화정책을 가장 잘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bp 오른 4.25%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기대 인플레이션은 다소 하락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4.7%로, 전월(4.8%)보다 하락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7%로 전월(2.9%)대비 하락했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8.6으로 집계돼 예비치(59.5)를 밑돌았으나, 전월(58.2)에 비해서는 다소 상승했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도 이어졌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이 한동안 긴축적이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는 이른 시점에서 긴축을 푸는 움직임으로 돌아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현 시점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위험이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위험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며 긴축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재커리 힐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주식 및 채권은 모두에게 힘든 환경이었는데, 연준이 오랫동안 더 높은 금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시장이 동조하기 시작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어닝 시즌에 접어들면서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요 기업들의 주가 하락세도 이어졌다. 전일 5% 가까이 급락했던 애플은 이날도 3% 가량 하락세를 보였다.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순이익이 급감했음을 밝힌 나이키는 12% 가량 주가가 하락했다.  

한편 CNBC에 따르면, 9월 한달간 다우지수는 8.8% 하락했으며,  S&P500 지수는 9.3%, 나스닥 지수는 10.5% 각각 하락했다. S&P500 지수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3분기의 마지막날이기도 했던 이날까지 지수가 하락하면서 뉴욕 3대지수는 올 들어 3개분기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3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국제유가는 하락 마감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19% 오른 3318.20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16% 오른 1만2114.3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51% 오른 5762.34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8% 오른 6893.81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74달러(2.14%) 내린 배럴당 79.4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된 것이 유가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국제 금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3.40달러(0.2%) 오른 온스당 1672.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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