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어' 더블유씨피, 상장 첫날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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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어' 더블유씨피, 상장 첫날 급락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9.30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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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6만원 대비 27% 하락
전기차용 2차전지 분리막 기업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시가총액 2조원의 '대어'로 꼽힌 2차전지 기업 더블유씨피(WCP)가 코스닥 상장 첫 날 급락했다. 

상장 전 높은 희망 공모가 밴드를 제시해 고가 논란에 휩싸였으나, 흥행 실패로 공모가 밴드 하단보다 낮은 수준에서 공모가가 형성된 데다 상장 첫날 급락하면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30일 오전 11시30분 현재 더블유씨피 주가는 시초가 대비 1만100원(18.70%) 급락한 4만39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 6만원 대비 10% 하락한 5만4000원에 형성됐다. 하지만 장중 4만3750원까지 하락하면서 공모가 대비 27% 하락했다. 

더블유씨피 CI
더블유씨피 CI

IPO 흥행 실패...공모가 희망밴드 하회

더블유씨피는 공모가 희망밴드 기준으로 시가총액 3조원 규모로 올해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종목 중 최대어로 평가되며 상장 전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증시 부진과 공모시장 침체로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지난 14~15일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759개 기관이 참여해 33.28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당초 희망 공모가 밴드 8만~10만원보다 낮은 6만원에서 공모가가 확정됐다. 이로써 공모가 기준 시가 총액은 2조원 수준으로 형성됐다. 

또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경쟁률 7.25대 1을 기록해 기대에 못 미쳤다. 청약 증거금은 3915억원, 청약건수는 총 6만8486건으로 집계됐다.

고품질 대량생산 경쟁력 보유 2차전지 분리막 기업

더블유씨피는 배터리 분리막(LiBS) 제조 전문 기업이다. 리튬이온전지의 분리막은 양극재, 전해액, 음극재와 함께 리튬이온 전지를 구성하는 핵심 소재로 과열·점화를 막는 안전성 확보와 성능 극대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소재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과거 IT 향 논코팅 분리막 위주에서 최근 EV향 열 안정성을 향상시킨 2세대 코팅 습식 분리막을 주력 생산하며, 시장 공급량 단가 모두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Tier-1 분리막 시장은 전기차에 공급 가능한 고품질 대량 생산 역량을 보유한 소수 업체가 과점하고 있다. 각사의 생산능력 확대 증설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분리막 공급 부족의 시장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점 기업들의 설비 투자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효과로 Tier-1 분리막 시장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기존 1세대 제품에 비해 단가가 높은 2세대 코팅 습식 분리막 제품 비중이 60% 중반을 차지함으로써 견조한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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