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하방압력 불가피...마이크론 어닝쇼크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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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하방압력 불가피...마이크론 어닝쇼크도 부담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9.30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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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애플 충격에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마이크론 등 시간외 거래서 부진한 흐름은 부담 요인
30일 국내증시는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30일 국내증시는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30일 국내증시는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뉴욕 3대지수는 애플의 급락세로 일제히 하락 마감한 바 있는데, 이것이 IT 비중이 큰 국내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수요 부진으로 아이폰14 증산 계획을 철회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또한 수요 부진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낮추고, 목표주가 또한 기존 185달러에서 160달러로 한 단계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애플 주가는 5% 가까이 급락 마감하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일에도 환율 하락, 미국 금리 하락, 악재 선반영 인식 등 상방 요인은 존재하지만 연준 긴축발 미 증시 급락, 국내 개인의 신용 반대매매 물량 등 기존 하방 요인들로 인해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욕증시의 시간외 거래에서 부진한 가이던스를 제시한 기업들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마이크론은 장 마감 후 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45달러로 시장 전망치(1.64달러)를 하회, 어닝 쇼크를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부진한 흐름을 기록중이다. 마이크론은 올해 9~11월 매출 전망치로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을 제시했는데 이 또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는 부분이다. 

나이키의 경우 중국 판매 감소, 공급난으로 인한 비용 부담 등을 언급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미국 주요 반도체 및 소비재 기업의 시간외 주가가 부진하다는 점은 국내 관련주들의 투자심리를 제약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의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만큼 이같은 공포 심리가 진정되기 위해서는 9월 물가지표의 하락세가 수반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통화정책에 대한 공포심리가 진정되려면 가격 지표에 대한 둔화가 확인돼야 한다"며 "10월 발표 예정인 9월 물가지표는 계절적으로 개학 시즌 진입에 따라 근원물가에 포함된 교육비가 상승하는 국면이어서 큰 폭의 둔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10월부터 시작되는 미국의 3분기 어닝시즌 역시 펀더멘털 우려를 가중시킨다"며 "3분기 실적의 경우 충분한 하향 조정으로 쇼크는 제한적이나 2023년 가이드라인에 따른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실적 쇼크 우려가 발생한 기업들 대부분은 2023년 가이드라인을 크게 하향했고, 매크로와 연관성이 높은 물류업체, 소매업체 등이 해당되는 점도 우려 요인이라는 것. 

이어 "10월은 FOMC 회의가 부재한 상황에서 미국의 3분기 실적 시즌과 중간선거 이벤트 등 불확실성 요소가 산재한다는 점에서 변동성 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58.13포인트(1.54%) 내린 2만9225.6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78.57포인트(2.11%) 내린 3640.47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장중 3610.40까지 밀려 연저점을 새로 썼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14.13포인트(2.84%) 내린 1만737.51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92달러(1.12%) 내린 배럴당 81.2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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