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UAM 상용화… 현대·롯데·GS건설 "2100조 버티포트 시장 선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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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UAM 상용화… 현대·롯데·GS건설 "2100조 버티포트 시장 선점하자"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9.29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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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현대차와 손잡고 힐튼호텔 부지에 버티포트 설치
대우·GS·롯데, 컨소시엄 꾸려 버티포트 포함한 UAM 상용화 노력
국토부, 2025년부터 도심과 공항오가는 UAM 운행 시작
모건스탠리 "2040년 세계 UAM 시장규모 2100조원 예상"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UAM 교통 개념도.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UAM 교통 개념도. 사진제공=현대차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하늘을 나는 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산업의 핵심인 버티포트(Vertiport) 건설 시장을 놓고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앞다퉈 새 먹거리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오는 2040년 UAM 전세계 시장규모는 약 2100조원으로 예상되며, 건설사들이 초기 시장 선점을 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버티포트란 '수직(vertical)'과 '공항(airport)'의 합성어다. UAM 같은 수직 이착륙 비행체가 충전·정차·정비 등을 할 수 있는 터미널이다. 버티포트는 건설공사 뿐만 아니라 완공후 기존 버스터미널이나 주요 공항처럼 주변에 상업시설 조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연계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현대차와 손잡고 힐튼호텔 부지에 버티포트 설치

현대건설은 정부 주도 'UAM 팀코리아'의 민간기업 9개사에 포함된 상태다. 현대차‧이지스자산운용과 협력해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호텔 부지에 첫 버티포트 설치‧운영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힐튼호텔 부지에 오는 2027년까지 연면적 약 26만㎡ 수준의 오피스와 리테일, 호텔이 들어서는 복합시설을 짓는 동시에 첫 버티포트 설치를 통해 UAM 상용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기업인 현대차그룹이 투자한 영국 스타트업 '어반 에어포트'는 올해 UAM 이착륙을 위한 '버티포트'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그룹사간 협업을 통해 버티포트 활성화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대우·GS·롯데, 컨소시엄 꾸려 버티포트 포함한 UAM 상용화 노력

7월 27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업무 협약식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과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오른쪽 첫번째) 등 각 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GS건설
7월 27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업무 협약식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과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오른쪽 첫번째) 등 각 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GS건설

대우건설은 국토부에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에 참여하는 제안서 제출한 상태다. 대우건설과 함께 꾸린 컨소시엄엔 항공 솔루션 회사인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무인항공기 회사인 아스트로엑스 등이 참여했다.

GS건설은 그룹사인 GS칼텍스, LG유플러스, LG사이언스파크, 카카오모빌리티, 제주항공 등 13개 기관과 함께 민·관·군 협력체계 구축한다. 오는 2026년 부산시 UAM 상용화 위한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그룹사인 롯데렌탈과 롯데정보통신 등과 '롯데 UAM 컨소시엄'을 구성해 버티포트 구축 및 시공기술 확보 준비하고 있다.

국토부, 2025년부터 도심과 공항오가는 UAM 운행 시작

국토부는 지난 19일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발표했다.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2025년부터 수도권에서 도심과 공항을 오가는 UAM이 운행을 시작한다. 2030년엔 주요 권역별로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2035년엔 UAM과 자율차·대중교통을 종합 연계해 최종 목적지까지 '단절 없는 이동'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국토부 추정에 따르면 2035년 UAM 일 이용자 수는 21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김포와 인천 등 주요 거점 공항에 '버티포트'를 구축하고, 이후 철도역과 복합환승센터 등 주요 거점에도 버티포트를 설치한다.

실증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이 2025년부터 시작되는 상용화 사업에 참여할 경우 사업권도 우선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모건스탠리 "2040년 세계 UAM 시장규모 2100조원 예상" 

지난해 11월 11일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비행 시연 행사'에서 볼로콥터가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월 11일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비행 시연 행사'에서 볼로콥터가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토부는 세계 UAM 시장 규모가 2025년 13조원에서 2040년 74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전 세계 UAM 시장 규모는 2040년 1조4740억 달러(약 210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는 "UAM은 헬리콥터보다도 작기 때문에 대형건설사들이 버티포트를 건설하는데 기술적 제약은 없다"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UAM 시장이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국내에선 조속한 법 개정을 통해 새로 짓는 건축물이나 기존 건물 옥상에 버티포트를 조성하는데 제약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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