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대우조선해양 인수...주가 동반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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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대우조선해양 인수...주가 동반 약세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9.27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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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증자 우려에 급락
한화그룹주도 불확실성에 약세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매각된다는 소식에 전일 주가가 급등했으나, 유상증자 우려가 불거지며 하루 만에 급락하는 모습이다. 

한화그룹주 역시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불확실성과 시장 우려에 동반 약세를 기록 중이다. 

27일 오전 11시15분 현재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250원(17.03%) 급락한 2만7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급등에 대한 차익 시현 매물 출회와 함께 유상증자 규모가 커 기존 주주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 탓에 전일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추가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2.57%) 하락한 6만4400원에 거래 중이다. 한화 주가도 1.73% 하락 중이며, 한화시스템 역시 3.25% 하락세다. 한화 그룹주 주가는 전날에 이어 약세다. 

산업은행은 26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6번째 매각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산업은행은 26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6번째 매각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한화그룹, 대우조선해양 2조원에 인수

전날 KDB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이 한화그룹과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 그룹이 계열회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신주 1억443만주를 2조원에 인수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24.7%를 확보하게 되며, 한화시스템은 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은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각각 대우조선해양 지분 12.3%, 9.9%, 2.5%를 확보하게 된다. 

올해 안에 기업 실사와 최종 투자자확정, 본계약 체결 과정을 거쳐 연말 기업 결합심사를 신청하게 되고, 내년 1분기 중 기업 결합심사가 완료되면 최종적으로 인수가 마무리된다. 

대우조선해양의 기존 최대 주주였던 한국산업은행의 지분은 55.68%에서 28.2%로 줄어들고 한화그룹이 49.3%를 보유하는 최대주주가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조정...저점 매수 기회?

한화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방산과 친환경에너지 사업에서 글로벌 메이저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이번 매각 작업의 핵심 계열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 참여는 지난 7월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집중된 한화 그룹의 방위사업 역량이 해양 분야로 확대됨을 의미한다"며 "단순히 함정·잠수함 등 특수선 사업이 추가되는 것을 넘어 우리나라 대표 방산 기업으로써 영업력 및 영향력, 네트워크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육해공 방위사업 역량 결집은 빠른 의사결정과 기술, 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한 추가 수주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인수 시너지 효과로서 육해공 통합 방산 포트폴리오 구축, 전투함, 잠수함 등 함정 주력 체계 확보, 유지보수(MRO) 사업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면서도 "상선 부문을 포함한 통합 인수에 따라 비방산 부문 연결 매출 확대가 불가피해 순수 방산 업체로서 매력도가 희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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