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힘겨운 한 주...환율 따른 변동성 확대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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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힘겨운 한 주...환율 따른 변동성 확대 유의해야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9.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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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英 파운드화 급락에 달러화 초강세...원화에도 영향 미칠 듯
칩4 회의도 주목해야...개별 종목 선택이 유리할 듯 
이번주 국내증시는 힘겨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증시는 힘겨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국내증시는 2300선을 내주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관심이 집중됐던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후 연내 추가로 1.25%포인트 인상을 시사하면서 긴축의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달러화는 초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한 때 1409원까지 치솟으며 국내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결과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3.89% 하락하며 2290.00선으로 한 주간의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23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7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지속된 점도 지난주 증시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5800억원 가량을 순매도 했으며 기관 투자자들은 36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87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번주 또한 힘겨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영국의 감세 정책으로 인해 파운드화가 폭락하면서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였다.

영국 정부는 50년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했으나 줄어드는 세수를 메우기 위한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 감세 정책으로 인한 시장 유동성 확대 가능성에 파운드화는 198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는 달러인덱스를 113 위로 끌어올렸다.

이에 국제유가가 5% 이상 급락하고, 뉴욕증시도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유럽과 미국의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는 이미 1409원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을 더욱 끌어올리고,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부분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주도의 반도체 동맹인 '칩4(Fab 4)' 관련 회의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칩4의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르면 이번주 초에 개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4개국(한국, 미국, 일본, 대만)이 긴밀히 협의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며 "칩4 예비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해 "국내 메모리 반도체의 지배적 위치와 기술력을 감안할 때 중국이 직접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면서 "하지만 한중 관계 악화시 불똥이 어디로 튈 지 모른다는 점에서 칩4 추진상황과 함께 한중 관계 경색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9월 FOMC에서 한 차례 더 연준의 긴축 전망이 강해진 만큼 투자자들이 단기에 낙관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작은 테마에 관심을 가지고 개별 종목 모멘텀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아이폰14의 미국·중국 시장의 긍정적 반응과 관련해 애플향 핸드셋 부품,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글로벌 곡물 생산량 전망 하향과 관련한 비료 업체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이번주에는 오는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총선도 예정돼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까지 한 달 이상 남은 상황에서 이탈리아 총선에 따라 유로화의 흐름이 결정될 수 있다. 현재 차기 총리로 유력한 인물은 극우 성향 정치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로, 이탈리아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가 등장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분열 이슈가 발생한다면 유로화는 더욱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유로화 약세는 달러 강세를 이끌고, 이는 원·달러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선거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280~2400선을 제시했다. 

오는 25일 이탈리아 총선이 예정돼있으며, 27일에는 한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 및 미국의 9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29일에는 유로존 9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와 미국의 2분기 GDP 확정치 발표가 예정돼있다. 30일에는 한국의 8월 산업생산과 중국의 9월 국가통계국 PMI가 발표된다. 이와 함께 유로존 9월 소비자물가 및 미국의 8월 PCE 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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