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5%까지 솟을 전망···"경기침체 피할 희망 꺼져"
상태바
美 기준금리 5%까지 솟을 전망···"경기침체 피할 희망 꺼져"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9.23 1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온 이후 내년 3월까지 기준금리가 5%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한 시장참가자가 늘어났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6개월 내 금리가 5%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사라졌다.

 9월 FOMC 결과가 나온 후 내년 3월까지 기준금리가 5%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한 시장참가자가 늘어났다고 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전했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내년 3월까지 기준금리가 4.75~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는 확률이 이날 35%를 기록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0%였던 것이 9월 FOMC가 발표된 21일에 19%를 나타냈다가 22일에는 35%로 치솟은 것이다.

9월 FOMC 점도표에서 19명의 위원 중 6명이 내년 기준금리가 4.75~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시장참가자 예상에도 변화가 생겼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큐리티즈와 도이체방크도 기준금리가 5% 가까이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5%는 지난 10년간 본 적 없는 숫자라면서 예전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수치가 9월 FOMC 이후 등장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전망치가 급등하면서 경기침체 우려도 덩달아 커졌다.

UBS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제가 견딜 수 있는 가장 높은 연방기금금리는 4%로 예상한다"면서 "연준은 분명 금리를 이보다 높이겠다고 위협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2월 FOMC 이후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춰도 될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예상만큼 인플레이션이 빨리 잡히지 않아 연준이 금리를 5% 가까이 올리게 되면 경기침체를 피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머니터리 폴리시 애널리틱스의 데렉 탕 이코노미스트는 "연착륙에 대한 전망은 완전히 지나가 버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방기금금리 5% 기대감이 점차 미국 2년물 국채금리에 반영될 것이라면서 "연준이 실제로 5%를 달성한다면 기업 고용과 임금인상을 멈추라는 분명한 메시지가 될 뿐 아니라 사람들의 이연 수요에 따른 지출도 중단되고 주택시장과 자산시장, 기술기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FHN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는 "연준은 2023년에 연방기금금리가 4.6%를 향해가는데 미국 경제는 강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면서 "연준의 경제전망에는 다소 판타지 같은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아네타 마르코우스카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경기 침체를 피하면서 목표를 달성한다면 노벨상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