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 광주아이파크 입주자협회 서울서 집회, HDC현산과 '강대강'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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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사고' 광주아이파크 입주자협회 서울서 집회, HDC현산과 '강대강' 대치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9.22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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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입주자協 "주거지원대책 사전협의 없이 진행"
현산, 주거지원대책으로 2630억원 마련 
예비입주자 "주거지원비 1억으로 광주에서 전셋집 못 구해"
22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예비입주자들이 서울시청광장에서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유태영 기자
22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예비입주자들이 서울시청광장에서 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유태영 기자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입주민 생존없인 현대산업개발 생존도 없다!"

22일 오후 1시, 광주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이 서울시청광장 집회에서 내건 피켓 문구 중 하나다. 이날 집회에는 광주광역시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 약 1000명이 참석했다고 주최 측은 추산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반성없는 현대산업 건설면허 말소하라', '입주민들 우롱하는 현대산업 필요없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시작했다.

예비입주자協 "주거지원대책 사전협의 없이 진행"

이날 집회 시작과 함께 이승엽 화정아이파크 예비입주자협의회 대표는 단상에 올라 서울시장에게 전달할 2차 청원문을 낭독했다. 주요 내용은 ▲현산의 주거지원책에 대한 사전협의 여부 ▲공사 기간 증가의 리스크 전가 방지책 마련 여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대출 보증 연장과 관련한 현산의 노력 여부 등이다.

올해 1월 건물 외벽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는 1·2단지 총 8개동 아파트 705가구 및 오피스텔 142실 등 총 847가구 규모다. 지난 2019년 6월 분양 후, 올해 11월 입주할 예정이었다. 전체 동 철거 및 리빌딩 기간이 추가되면서 오는 2027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건물 철거 작업이 진행중이다. 

지난 5월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입주예정자의 요구대로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아이파크를 짓겠다"며 "고객에게 안전과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철거 후 재시공'을 약속했다. 

현산, 주거지원대책으로 2630억원 마련 

HDC현산은 지난 8월 화정아이파크 계약고객의 주거지원을 위해 2630억원의 종합대책안을 발표했다. 지난 1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접수받는 주거지원 종합대책에 소요되는 2630억원은 전세자금 확보 등을 위한 주거지원비 1000억원과 중도금 대위변제 금액인 1630억원으로 구성된다.

주거지원비 1000억원은 계약고객들이 남은 61개월(5년 1개월)간 전세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무이자 대출금액이다. 입주 시까지 지원금에 대한 금융비용은 HDC현대산업개발에서 모두 부담한다. 만약 계약고객이 주거지원비 대출을 받지 않을 경우, 해당 지원금에 대해 입주 시까지 연리 7%를 적용한 금액을 분양가에서 할인받게 된다.

중도금 대위변제는 가구당 약 2억2000만원을 빌려줄 계획이다. 예비입주자들이 지불한 중도금을 다시 돌려받고 나서 중도금 일부를 현산이 대신 변제한 뒤 구상권을 갖는 방식이다. 대출은 NH농협은행, 신한은행을 통해 진행된다. 현산이 연대보증을 서는 방식이다. 

예비입주자 "주거지원비 1억으로 광주에서 전셋집 못 구해"

22일 이승엽 화정아이파크 예비입주자 협의회 대표가 서울시청광장 집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유태영 기자
22일 이승엽 화정아이파크 예비입주자 협의회 대표가 서울시청광장 집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유태영 기자

이를 놓고 현산과 예비입주자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예비입주자협의회에 따르면 화정아이파크 전용 84㎡ 분양가는 5억5000만원, 계약금은 분양가의 10%인 5500만원이다. 여기에 금리 6.47%를 적용한 다음 입주까지 걸리는 기간인 61개월(5년1개월)로 환산하면 지급해야 할 지체상금은 약 1800만원이다.

입주예정자들은 이미 납부한 중도금 40%를 포함한 약 2억8000만원에 대한 지체상금을 현산 측이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금액으로 계산한 지체상금은 가구당 약 9000만~1억원 규모로, 현산과 예비입주자 간 계산한 금액 차이는 약 8000만원이다.

"다른 재건축 단지는 혜택 퍼주면서 우리는 오히려 뺏어가"

22일 서울시청광장에서 화정아이파크 예비입주자들이 집회하는 모습. 사진=유태영 기자
22일 서울시청광장에서 화정아이파크 예비입주자들이 집회하는 모습. 사진=유태영 기자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집회에선 현산의 주거지원 대책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부부가 함께 살기 위해 화정아이파크 분양권을 계약한 이 모씨는 "주거지원방안에 대해서 현산이 예비입주자협의회와 사전협의 없이 양자택일하라며 압박하고 있다"면서 "무이자 주거지원비 1억원으로 광주에서 마땅한 전셋집도 구할 수 없는데 어디에서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입주자 대부분 주거지원대책에 반대하고 있으며 '얼른 접수하라'는 식의 현산 측의 전화나 문자 모두 받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은 현산이 내놓은 '대위변제' 방안에 대해 특히 반감을 드러냈다. 단상에 올라온 한 예비입주자는 "입주지연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현대산업개발이 지는 것이 맞는데도 현산은 계약금 10%에 대해서만 지체상금을 배상하기 위해서 대위변제를 받으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재건축과 분양단지에는 여러가지 혜택을 퍼주면서 정작 피해자인 우리에겐 왜 더 못 뺏어서 안달인지 모르겠다"고 발언했다.

서울시청광장 집회를 마친 뒤 입주예정자들은 용산 대통령실까지 4㎞ 거리행진을 진행한 뒤 대통령 서한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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