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귀국...'뉴삼성' 3대 현안 해법은
상태바
이재용 부회장 귀국...'뉴삼성' 3대 현안 해법은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9.21 18:2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용 부회장 21일 14일간 출장 후 귀국
회장·지배구조·경쟁력 강화…3대 과제 여전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평택캠퍼스 방문 당시 환영인사를 건네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2번째 공식 해외출장을 마치고 21일 대한항공 전세기를 통해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멕시코와 파나마, 캐나다, 영국 등을 돌아봤다. 이번 장기 출장에서 이 부회장은 '이재용식 뉴 삼성' 실현을 위한 전략들을 모색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 부회장이 이번 '귀국 보따리'에서 눈 앞에 놓인 3대 과제에 어떤 해법과 전략을 제시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5년 만의 장기출장…14일간의 행보

이 부회장은 2018년 10월 3일부터 20일 간 유럽과 북미 출장길에 오른 이후 무려 5년 만에 14일간의 장기 출장을 마무리 짓고 귀국했다. 지난 8일 한국을 떠난 이 부회장은 21일까지 14일간 남미와 유럽을 돌았다. 이번 출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나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임무와 글로벌 사업 점검 및 네트워크 복원이라는 '투 트랙'으로 진행됐다. 

먼저 멕시코에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했다. 동시에 현지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 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했다. 또 전장기업 하만을 찾아 지역 전장사업도 점검했다. 이어진 파나마 일정에서 이 부회장은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하고 현지 법인 직원들과 소통했다. 유럽으로 행선지를 옮긴 이 부회장은 캐나다를 거쳐 영국을 찾았다. 애초 영국에서 리즈 트러스 총리와 만남을 비롯해 주요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 논의 등이 점쳐졌지만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갑작스런 서거로 공개 행보는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0일 멕시코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대 현안은 해법 제시할까

귀국한 이 부회장에게 남겨진 현안은 ▲회장 취임 ▲지배구조 개편 ▲삼성 경쟁력 강화 크게 세 가지다.  

이 부회장은 2012년 12월 삼성전자 부회장에 오른 뒤 10년째 부회장에 머물러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 상위 5대 그룹 총수 중 '부회장' 직함을 갖고 있는 곳은 삼성이 유일하다.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은 광복절 특별복권으로 경영 참여가 가능해지면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온다. 일각에선 사장단 인사를 고려해 11월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을 기점으로 추진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다만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등과 관련한 재판이 여전히 진행 중이고 여론 등을 고려해 시기를 미루며 신중한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배구조 개편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삼성은 2018년 80여개에 달했던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어내고 '총수 일가→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문제는 총수 일가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1.63%에 불과해 외부 공격에 흔들릴 수 있는 구조라는 점이다. 재계 일각에선 보다 탄탄한 지배력 유지를 위해 오너 일가의 소유 지분이 많은 삼성물산을 지주사로 하는 지배 구조 개편 시나리오를 거론한다. 삼성도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등 외부 기관에 용역을 맡겨 컨설팅을 진행 중이며 동시에 내부에서도 지배구조 개편 논의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초 취임한 이찬희 준법감시위원장 역시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 추진 사안으로 꼽았다. 

'실력'으로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것도 이 부회장의 과제다. 이 부회장은 2015년부터 사실상 그룹 총수 역할을 해 왔지만 국정농단 사건 등에 연루되면서 비전을 제시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메모리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에서 '글로벌 최강'의 자리는 지켜냈지만 미래 먹거리, 신사업 투자 등의 대전환을 마련하지는 못했다.

특히 주력제품의 경쟁력이 위험한 상황에 이르고 있는 시점에서 '삼성의 경쟁력 강화' 이 부회장의 당면 과제다. 단적으로 스마트폰은 여전히 세계 1위지만 10년 전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

2012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의 66.9%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나왔지만 올 상반기엔 26.9%까지 떨어졌다. 반도체도 코로나19 대유행을 타고 호황을 누렸지만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둔화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야 하는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매리 2022-09-29 22:32:23
이거 백수현이 뿌린거지? 삼성준법위원회 사기집단인데.
준법도 안지키면서 노블리스오블리주? 백수현과 한통속들이지. 썩은 대한민국. 오늘 이재용회장재판가서 이재용회장재판 망해라 소리쳤다. 이재용회장 눈이 똥그래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