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체제 종식돼야” vs “폐수를 같이 둘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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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체제 종식돼야” vs “폐수를 같이 둘수 없어”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10.22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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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의원, 탈당 요구에 강력 반발…홍준표 대표 “노정객 답게 의연하게 떠나라”

 

자유한국당 친박계 서청원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윤리위원회의 '탈당 권유' 징계 결정과 관련,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홍준표 대표는 새로운 보수의 가치와 미래를 담을 수 없는 정치인"이라며 "당과 나라를 위해 홍 대표 체제는 종식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품격있고 깨끗한 지도자가 나와서 그를 중심으로 당이 새로워질 수 있도록 (홍 대표는)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며 "홍 대표는 지금이라도 각성하고 대표직을 사퇴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에 답글을 올려 “그런 유치한 협박에 넘어갈 홍준표로 보았다면 참으로 유감”이라며, “나는 보수재건의 열망으로 당원과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선출된 제1야당의 대표”라고 응수했다.

홍 대표는 “폐수를 깨끗한 물과 같이 둘수는 없다”다며 “노욕에 노추로 비난 받지 마시고 노정객답게 의연하게 책임지고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 홍준표 대표, 서청원 의원 페이스북 사진 합성

 

서청원의 기자회견문(페이스북)

 

*홍준표대표 자격과 당 운영에 대해*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아시다시피 당이 총체적 위기입니다. 벌써 1년째입니다. 당의 제일 선배로서 고민도 많이 해 왔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말을 아껴 왔습니다. 책임감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위기의 탈출구는 보이지 않고 더욱 악화될 뿐이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제 제가 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느꼈습니다. 지금이야 말로 마지막 사명을 다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위기의 중심에는 홍준표대표가 있습니다. 당원들은 그에게 사분오열된 당을 하나로 모으고, 한국당을 보수진영의 굳건한 기둥으로 세우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실망스럽게도 역주행만 하고 있습니다. 오만, 독선, 위선이 당원과 국민들의 염원을 무력화 시켰습니다. 최근 윤리위 징계사태는 설상가상입니다. 그 부당성은 많은 동지와 의원님들이 지적하고 비판한 그대로입니다.

당과 나라를 위해 홍준표대표 체제는 종식되어야 합니다. 당이 새로워지고 국가기능이 균형있게 작동되기 위해서입니다. 그는 새로운 보수의 가치와 미래를 담을 수 없는 정치인입니다. 품격있고 깨끗한 지도자가 나와 그를 중심으로 당이 새로워질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줘야 합니다.

홍대표는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대법원의 최종심을 기다리는 처지입니다. 그런 상황 자체가 야당대표로서 결격사유입니다. 타당 대표는 홍대표보다 훨씬 가벼운 혐의로 수사중일 때 사퇴했습니다. 게다가 故성완종의원 관련 사건 검찰수사 과정에서 홍대표가 나에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습니다. 누구보다 홍대표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대선후보, 대표로서 뿐 아니라 일반당원으로서도 용인될 수 없는 일입니다. 홍대표에게 보수지도자로서의 품격과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은 사치일 뿐입니다.

그는 당이 위기일 때 편법적인 방법으로 대선후보가 되었고, 당헌당규를 손보면서 대표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알량한 법지식을 활용해 혹세무민을 하고 있습니다. 근신하고 자숙해야 할 사람이 당을 장악하기 위해 ‘내로남불’식 징계의 칼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합니다. 이번 징계조치가 ‘정권에 잘 보여 자신의 재판에 선처를 바라기 위한 것’은 아닌지, ‘탈당한 사람들에게 양탄자를 깔기 위한 것은 아닌지’,‘홍준표당’, 즉‘당의 사당화’를 위한 것 아닌지 묻고 있습니다.

저는 대선 때 홍준표 후보가 위기의 당을 살려 주기를 기대했습니다. 열심히 돕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은 아닙니다. 이제 새로운 희망을 위해 홍준표대표 체제를 허무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향후 홍대표 퇴진을 위해 1차적으로 당내절차와 법적절차를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제 명예도 손상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당의 가치와 보수의 명예를 지키라는 채찍질이라고 믿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지금이라도 각성하고 대표직에서 사퇴하길 바랍니다. 서청원

 

홍준표 대표의 페이스북 글

 

서청원의원께서 한 기자회견에 대한 보고 잘 들었습니다.

별도의 기자회견 보다는 이 글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나의 자격 문제입니다.

나는 다른 친박들 살릴려고 박근혜정권이 사건을 만들어 1년 6개월 고통을 받았던 소위 성완종리스트의 최대 피해자입니다. 이 사건 수사 당시 2015.4.18 오후 서청원의원에게 전화를 해 나에게 돈을 주었다는 윤모씨는 서대표 사람 아니냐?그런데 왜 나를 물고 들어가느냐? 자제시켜라 라고 요청한 일이 있습니다. 그 이후 수사및 재판과정에서 서청원의원과 만난 일이나 전화 통화 한일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지난번 9월초 만찬시에 지난번에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막말로 비난하는 것을 본 나로서는 한시간 반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자기의 변명과 마치 내가 그때 회유전화 한양 흘리면서 협박 하는것만 묵묵히 들었습니다. 그후 서청원의원 측근들이 찾아와 내가 그를 출당시키면 폭로할듯이 협박하고 그 전화 녹취록이 있다고 하면서 검찰총장,대법원장에게 진정서를 제출하여 매장 시키겠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협박만 하지 말고 녹취록이 있다면 공개해서 내가 회유를 했는지 아니면 거짓증언 하지 말라고 요구 했는지 판단을 한번 받아봅시다.

나는 지난 대선때 당의 요청대로 징계해제 신청을 했고 당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날때까지 당원권정지를 정지하여 현재 당원 신분을 갖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부정을 숨기기 위해 나를 억울하게 누명을 씌운 사건에 대해 나에게 사과하고 반성은 하지 않고 그것을 빙자해 나의 당원권 시비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후안 무치한 반발입니다.

거액의 정치자금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 받고 감옥에 있을때 MB에게 요구하여 감형 시켜 석방시켜 주고 사면해준 사람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할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나에게 적반하장으로 달려드는 것은 무슨 앙심이 남아서 인지 참 알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 유치한 협박에 넘어갈 홍준표로 보았다면 참으로 유감입니다.

불법자금은 먹어본 사람이 늘 먹습니다. 나는 보수재건의 열망으로 당원과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선출된 제1야당의 대표입니다. 폐수를 깨끗한 물과 같이 둘수는 없습니다.

노욕에 노추로 비난 받지 마시고 노정객답게 의연하게 책임지고 당을 떠나십시요.

다시 한번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마지막 자존심은 지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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