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OCI, 음극재 코팅소재 '피치' 공장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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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OCI, 음극재 코팅소재 '피치' 공장 착공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09.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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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사 피앤오케미칼, 충남 공주에 연산 1만5천 톤 규모
포스코케미칼은 전량 수입하던 음극재 중간소재를 직접 생산해 안정적 공급 체계 를 마련한다.
포스코케미칼과 OCI는 전량 수입하던 음극재 중간소재를 직접 생산해 안정적 공급 체계를 마련한다. 그래픽=포스코케미칼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포스코케미칼이 OCI와 배터리용 음극재 중간소재인 피치 국산화에 나선다.

전량 수입하던 소재를 직접 생산하고 음극재 원료·중간소재·최종제품에 이르는 전체 밸류체인을 완성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포스코케미칼과 OCI의 합작법인 피앤오케미칼은 21일 충남 공주시 탄천산업단지에서 피치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피앤오케미칼은 963억원을 투자해 연산 1만5000톤의 음극재 코팅용 피치 공장을 2023년 준공할 계획이다. 피치(Pitch)는 석탄이나 석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탄소 물질로 음극재의 표면 코팅과 알루미늄 제련 공정의 바인더 등으로 활용된다.

음극재 코팅용 피치는 일반적인 피치보다 녹는점이 높은 석유계 고연화점(高軟化點) 제품이 사용되며 배터리 충방전 속도를 높이고 수명을 늘릴 수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양극재를 함께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은 피치 공장이 건설되면 고품질의 맞춤형 음극재 중간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음극재용 피치는 2025년 글로벌 수요가 약 15만톤이며 배터리 산업의 성장에 따라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앤오케미칼은 제품을 포스코케미칼 음극재용으로 우선 공급하고 글로벌 시장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그룹의 탄자니아 광권 투자를 통해 천연흑연, 자회사 피엠씨텍의 침상코크스(제철공정 발생 콜타르를 고온 가공해 제조하는 탄소소재이자 인조흑연 음극재 원료) 생산 등을 통해 인조흑연을 확보했다.

중간소재인 구형흑연(흑연 광석 불순물을 제거하고 둥근 입자 형태로 가공한 중간 소재)은 중국 청도중석 지분투자 및 피치 내재화로 공급망을 갖추며 최종 제품인 천연흑연과 인조흑연 음극재를 모두 양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OCI는 세계 최대의 액상 피치 제조업체로 현재 연간 53만톤 규모의 액상 피치를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피치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OCI는 이번 공장 건설로 기존 제철공정 부산물을 활용한 석탄계 액상 피치에서 배터리 소재용으로 사용되는 석유계 고연화점 피치 등의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수익 기반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피앤오케미칼은 2020년 7월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의 지분으로 설립한 합작사로 반도체 공정소재인 초고순도 과산화수소와 음극재용 피치 등의 첨단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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