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미분양 6.2%↓…1위 양주시 914가구
양주 '파티오포레', '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에 미분양 집중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서울과 경기도 지역 미분양 주택 물량이 감소하긴 했지만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고분양가' 논란이 제기됐던 일부 단지들은 10~15% 할인 분양에 나섰지만 실제 미분양 주택 물량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최대 15% 분양가 할인에도 오히려 미분양 늘어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관장에 따르면 8월 서울 미분양 주택은 610가구로 전월대비 16가구(2.5%) 감소에 그쳤다.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졌던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10~15% 할인분양에 나섰지만 오히려 전월대비 미분양 가구가 3가구 늘어 총 118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신세계 건설이 마포구 노고산동에 공급한 도시형생활주택 ‘빌리브 디 에이블’은 총 245가구 모두 미분양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8월 미분양이 발생한 곳은 ▲마포구(245가구) ▲강북구(183가구) ▲도봉구(60가구) ▲동대문구(50가구) ▲금천구(34가구) ▲강동구(32가구) ▲광진구(3가구) ▲중구(2가구) ▲구로구(1가구) 순이다. 나머지 16개구는 미분양 주택이 없다.
경기도 미분양 6.2%↓…1위 양주시 914가구
20일 경기도청에 따르면 8월 미분양 주택은 3180가구다. 전월 대비 213가구(6.2%) 감소했다. 감소폭이 가장 큰 지역은 평택시로 전월 194가구서 27가구로 86% 감소했다. 나머지 지역은 감소폭이 미미한 수준이다. 전월대비 증가한 곳도 있다. 의정부는 전월 11가구에서 59가구로 미분양 주택이 48가구 증가했다. 양주시도 847가구서 914가구로 67가구 증가했다.
경기도 지역의 자세한 미분양 주택 물량은 ▲양주시(914가구) ▲안성시(565가구) ▲연천군(299가구) ▲용인시(234가구) ▲양평군(214가구) ▲화성시(211가구) ▲동두천시(188가구) ▲부천시(173가구) ▲고양시(113가구) ▲성남시(74가구) ▲의정부시(59가구) ▲남양주시(41가구) ▲평택시(27가구) ▲시흥시(22가구) ▲하남시(22가구) ▲가평군(7가구) ▲광주시(6가구) ▲오산시(4가구) ▲이천시(3가구) ▲구리시(2가구) ▲김포시(1가구) ▲파주시(1가구) 순이다.
양주 '파티오포레', '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에 미분양 집중
경기도에서 8월에 가장 미분양 주택이 많은 곳은 양주시다. 경기도 전체 미분양 주택(3180가구)의 28.7%(914가구)가 양주시에 있다.
경기도 양주시 옥정지구 5블록~10블록(6개 블록)에 현대건설이 시공한 타운하우스 '힐스테이트 양주옥정 파티오포레'(총 809가구)에서 미분양 물량이 607가구(75%)가 쌓여있다. 블록별 미분양 물량은 ▲5블록 90가구 ▲6블록 155가구 ▲7블록 129가구 ▲8블록 39가구 ▲9블록 126가구 ▲10블록 68가구 순이다.
SM경남기업이 양주시 장흥면 일영지구 B-1구역 4·5블록에 조성한 '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에선 741가구 중 267가구(36%)가 미분양됐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미분양 주택을 할인 분양하더라도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고 할인폭이 크지 않다면 매수자가 선뜻 매수하진 않는다"면서 "전체적인 시장 흐름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연말까지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현철 아파트사이클연구소장은 "미분양 주택은 빠르게 증가하진 않는다"면서도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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