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일본의 소비자물가가 에너지ㆍ원자재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20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작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2014년 10월 2.9%를 기록한 이후 7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이다.
지난 2014년 4월 소비세율이 5%에서 8%로 인상돼 물가지수에 반영된 효과를 제외하면 199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라고 교도통신과 NHK는 전했다.
1991년은 일본의 '버블(거품) 경기'가 꺼져가던 시기로 주거비 등의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교도통신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약 31년 만에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수입품 가격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국제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엔화 가치마저 급락해 수입 물가가 급등했다는 것이다.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8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2%대를 기록했다.
교도통신은 "충분한 임금 인상이 확산하지 않는 가운데 생활필수품 위주로 가격 인상이 계속돼 가계에 큰 타격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상석 기자kant@opinionnews.co.kr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