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가습기 살균제' 성분 논란에 물티슈 사업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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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가습기 살균제' 성분 논란에 물티슈 사업 철수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2.09.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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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비언스 온리7 물티슈. 사진=LG생활건강 홈페이지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LG생활건강이 가습기 살균제 성분 검출로 논란이 된 물티슈 사업을 연내 철수키로 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7월 어린이용 물티슈 일부 제품에서 살균 보존제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 혼합물이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중지 및 회수, 폐기 명령을 받았다.

CMIT와 MIT는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 사용됐던 성분이다. 국내에서는 세척제나 헹굼 보조제, 물티슈 등 위생용품에는 사용할 수 없게 관리되고 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베비언스 온리7 에센셜55'(핑크퐁 캡 70매 물티슈) 가운데 제조번호가 '1LQ'인 제품으로, 식약처 회수 명령이 내려진 것은 총 7920개다. 다만 물티슈 특성상 이미 사용된 경우가 많아 회수량은 161개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은 문제가 된 제조번호 제품뿐 아니라 식약처 회수 명령 이전에 생산된 모든 제품 32만개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당초 LG생건이 언론을 통해 협력업체가 만든 하루 생산분 7920개만 문제의 제품이라고 답변한 것에 반해 그 10배 가량에 육박하는 7만 6000개 제품이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오염된 원단으로 생산·판매됐다"며 “회수된 제품은 161개로 해당 원단으로 생산된 제품 수의 약 0.2% 수준이며 사실상 오염된 원단으로 생산된 총 제품의 약 99.8%를 국민들이 사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 의원은 "정부 당국은 소비자들이 믿고 쓰는 대기업 제품에 대한 더욱 엄격한 관리체계와 처벌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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