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FOMC 빅이벤트 앞두고 변동성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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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FOMC 빅이벤트 앞두고 변동성 클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9.1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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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이후에도 변동성 장세 이어질 수 있어
1400원 목전에 둔 원·달러 환율 변동성에도 유의해야 
이번주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큰 흐름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큰 흐름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 한 주간 국내증시는 상당히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였다.

추석 연휴로 인해 휴장을 했던 국내증시는 그 기간 글로벌 증시의 랠리를 한 번에 반영하며 주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에 국내증시는 2400선을 넘어선 채로 한 주간 거래를 시작했으나, 2382선으로 거래를 마감, 주간 기준으로 0.06%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까지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급적으로도 불안한 흐름은 이어졌다.

13일에는 외국인이 4000억원 가까이 순매수를 하며 7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으나 이후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간 36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797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 투자자들은 76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번주 또한 변동성이 큰 흐름이 예상된다. 

이번주에는 오는 20~21일(현지시간)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준이 75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인상에 나설지, 혹은 100bp 인상에 나설지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75bp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100bp 인상이 더욱 적절하다는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연준이 100bp 인상에 나설 경우 강도높은 긴축에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있지만, 75bp 인상에 나선다 하더라도 시장이 안도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지난 8월 근원 CPI가 전월 및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일임을 시사한 만큼, 오는 11월과 12월에도 연준의 긴축 정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결정이 어느 쪽이든 그 결과에 따라 한 차례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주일만에 미 연준의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가 50bp 움직인 만큼 연준이 이에 대한 힌트를 줄 지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FOMC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10월 첫째주 발표 예정인 미 고용지표에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강도높은 긴축이 지속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미 고용시장의 안정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가 확산될 수 있다. 이는 FOMC 이후에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클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 된다.

특히 국내증시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점 또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연저점은 1187원으로 이미 연간 200원이 넘는 환율 변동폭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당시의 연간 변동폭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권아민 애널리스트는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 돌파를 앞두고 레벨 부담, 당국 경계에 따른 속도 조절은 있겠으나 유의미한 방향성 전환은 겨울철 유로화 약세 심화와 맞물려 연말까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 당시의 변동성 기준 저항선 1380원이 뚫린 만큼 연간 환율 상단을 1450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수급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며, 이 경우 국내 주식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18~24일 영국과 미국, 캐나다를 순방하며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이 전기차, 반도체 등 첨단 분야의 중국 견제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한-중, 한-미 고위급 회담이 연이어 진행되는 일정"이라며 "복잡한 미중 관계 속 한국의 포지션을 확인하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300~2450선을 제시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엔터테인먼트, 제약, 통신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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