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경기침체 공포 잦아들기 전까지 강세 이어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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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경기침체 공포 잦아들기 전까지 강세 이어갈 전망"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9.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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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라 산토스 JP모건 전략가는 미국 연준과 다른 중앙은행 사이의 정책금리 차이가 축소되기 전까지 달러화가 정점을 찍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로이터/연합
가브리엘라 산토스 JP모건 전략가는 미국 연준과 다른 중앙은행 사이의 정책금리 차이가 축소되기 전까지 달러화가 정점을 찍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경기침체 공포에 시달림에 따라 달러화는 계속 오르는데다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안정되기 전까지 정점을 찍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올해 달러화는 급등했다. 주요 바스켓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올해 14% 상승했다.

JP모건의 가브리엘라 산토스 전략가는 15일(현지시간) 발표한 고객 노트에서 유럽과 중국의 성장률이 상당히 둔화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단기적으로 달러화가 고점을 찍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달러화 강세는 미국 증시에 계속해서 역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전했다.

산토스는 미국산 제품의 가격이 너무 비싸지면서 해외에서 사업하는 기업들의 해외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달러화 급등에 S&P 500 편입기업의 주당 영업이익이 0.60달러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산토스는 "달러화 강세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지만 무역 적자가 확대하면서 실질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는 등 미국 경제에 혼조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미국 투자자들에게 S&P 500 기업의 실적에 대한 우려를 더 악화시킬 것이며 글로벌 주식 수익률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산토스는 미 연준과 다른 중앙은행 사이의 정책금리 차이가 축소되기 전까지는 달러화가 정점을 찍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미국채와 해외 국채의 금리 스프레드가 지난 6개월 사이 51bp 확대했다고 말했다. 연준의 정책 금리는 2.25~2.50% 범위이며,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는 1.25%에 불과하다.

산토스는 "글로벌 성장 공포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글로벌 침체 공포에 씨름하면서 단기적으로 달러화 고점은 늦춰질 것이며 전 자산에 걸쳐 변동성은 높아질 것이고 글로벌 주식 수익률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 이런 공포감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럽은 올해 겨울 에너지 위기에 대비하고 있으며 중국은 봉쇄 조치 이후 느린 속도로 성장을 회복함에 따라 글로벌 성장률 불황 위험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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