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플랫폼 신사업' 승부수…"5년 내 기업가치 12조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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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플랫폼 신사업' 승부수…"5년 내 기업가치 12조원으로"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9.15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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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웹 3.0 '4대 플랫폼'
"2027년까지 700만 이용자 커머스 구축"
"비통신매출 40%·기업가치 12조원 목표"
LG유플러스는 15일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LG유플러스가 플랫폼 사업 강화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를 바탕으로 비통신 분야 매출을 앞으로 5년 내 12조원까지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종전 통신 사업과 더불어 신규 플랫폼 사업을 양대 축으로 '유플러스 3.0 시대'를 열어간다는 청사진이다.

LG유플러스는 15일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서울 풀만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개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신사업과 미래 기술 4개 분야에서 플랫폼 사업을 키워 '유플러스 3.0 시대'를 열 것"이라면서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3.0 등에서 고객 경험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주요 4대 플랫폼인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 3.0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추진한다. 

고객 경험 중심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구축

이번 중장기 발전전략의 핵심은 단연 '고객 경험'으로 더 오랜 시간 이용자들이 머물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주요 내용이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5년 내 700만명이 이용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다. 통신 이용자를 비롯해 누구든 일상 전반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컨시어지'라는 개념을 꺼내 들었다. 컨시어지는 이용자의 취향과 요구에 맞게 각종 편의 서비스를 통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용자 데이터를 다층적으로 분석해 구독과 루틴 서비스를 늘린다. 지난 7월 출시한 구독 플랫폼 '유독' 등이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 개발을 위해 먼저 통신사업 전반을 디지털전환(DX)한다. 이용자가 어디든 가입할 수 있는 'DIY(자기설계) 요금제' 'e심(eSIM)' 등 디지털 접전을 확대한다. 

신사업의 선순환도 중요한 축이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 선호도 등 데이터를 쌓고 이를 바탕으로 헬스케어, 펫, 여행 등 분야에서 연계 사업을 전개한다는 구상이다.

놀이 플랫폼 나온다

LG유플러스는 기존 강점인 스포츠·아이돌 등 콘텐츠와 인터넷TV(IP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을 망라한 놀이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OTT 플랫폼 유플러스TV를 통해 실시간 채널과 OTT 데이터를 통합해 시청 경험을 혁신하는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콘텐츠를 시청한 이용자 반응 데이터를 분석해 이를 신규 콘텐츠 제작 단계에 반영한다. 

스포츠·아이돌 등 팬덤이 강한 플랫폼은 자체 제작 콘텐츠로 강화한다. K팝 아이돌 콘텐츠 플랫폼 '아이돌플러스'는 라이브와 멀티 뷰, 확장현실(XR) 등 신기술을 비롯해 메타버스 콘텐츠로 확대된다. 3차원 그래픽 전시관과 NFT 등을 확대해 아이돌 팬덤 맞춤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성장케어 플랫폼'으로…'K-교육' 수출까지

성장케어 플랫폼은 LG유플러스의 영유아 서비스 '아이들나라'를 기반으로 모바일 중심 '키즈 OTT'가 중심에 선다. 상호작용 학습 콘텐츠를 통해 아이를 비롯해 부모까지 몰입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대 개편된다. 

육아와 교육에 필요한 교보재 상품과 선생님 등 맞춤형 제안을 하는 커머스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아이 성장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플랫폼 하나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유치원 등 기업간거래 교육 솔루션 시장을 공략한다. 

황 대표는 "'아이들판 넷플릭스'로 자리매김할 만한 구독형 플랫폼을 준비할 것"이라면서 "레퍼런스(평판)를 쌓으면 이후 글로벌 시장으로도 'K-교육' 플랫폼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웹3.0 실질적 보상 강화

LG유플러스는 핵심 플랫폼을 이용자 참여형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웹3.0 방식의 보상 체계를 마련한다. 

웹3.0은 이용자가 플랫폼 생태계에 기여한 만큼 플랫폼에서 나온 이익을 나눠 가져가는 구조다. 플랫폼을 통한 생활 편의를 비롯해 실질적 이득까지 제공한다. 아이돌·콘텐츠 NFT를 일차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메탑더스 등 기술 영역의 연구개발과 스타트업 투자도 확대한다. 핵심 미래기술을 선점해 신사업 플랫폼이 성공 가도에 오르면 광고와 커머스 등 사업 영역으로 플랫폼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15일 중장기 전략발표에서 5년 내 기업가치를 12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5년 내 기업가치 12조원으로

황 대표는 이날 5년 뒤인 2027년까지 LG유플러스의 비통신 사업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고 기업가치를 12조원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비통신 매출 비중과 기업가치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 높은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4대 플랫폼 사업을 통해 데이터·기술 기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유플러스 3.0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과거 텔레콤, 데이콤, 파워콤이 각각 유무선 사업을 전개하던 시기가 '1.0', 3사가 합병후 LTE와 5G를 기반으로 통신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한 시기가 '2.0'으로 볼수 있다"며 "이젠 통신 사업 영역을 비롯해 이용자 중심 플랫폼과 서비스를 갖춘 '유플러스 3.0' 시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용자가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많아져야 한 차원 높은 고객 경험을 이룰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이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마련하고 데이터를 쌓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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