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알피바이오 공모가 밴드 '합리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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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알피바이오 공모가 밴드 '합리적' 평가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9.15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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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질캡슐 시장점유율 1위
희망 공모가 1만~1만3000원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를 앞둔 알피바이오가 국내 연질캡슐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로서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적 성장세를 감안할 때 희망 공모가 밴드는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상장 후 희석 가능주식수가 전체 발행주식의 14.1%에 달하는 점은 리스크다. 

알피바이오 연질캡슐. 사진=알피바이오 홈페이지
알피바이오 연질캡슐. 사진=알피바이오 홈페이지

예상 시총 1000억원 안팎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피바이오는 전날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일~21일에는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고, 이달 29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 주식 수는 120만주로 100% 신주 모집으로 공모를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원~1만3000원이다. 

이에 따른 알피바이오의 예상 공모액은 120억원~156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808~1050억원이다.

공모자금은 향남 의약공장, 마도 건식공장의 증축과 설비 증설, 운영자금 및 개별인정 임상의 연구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알피바이오 공모개요
알피바이오 공모개요

연질캡슐 원천기술 기반 사업 확장

알피바이오는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또는 ODM(제조자개발생산) 방식으로 제조·생산하는 기업이다. 

알피바이오가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연질캡슐은 오일 또는 용액 등의 내용물이 젤라틴 또는 카라기난(식물성)으로 된 캡슐 기제에 충전되는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의 필수 제형이다. 

국내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내의 연질캡슐 제품의 생산 실적은 2017년 8410억원에서 2020년 1조1818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연질캡슐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알피바이오는 2020년 기준 국내 연질캡슐 OTC 시장에 51.5%의 시장점유율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유진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 속도 이상으로 회사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배경에는 알피바이오의 차별화된 기획력과 연질캡슐에 대한 기술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건강기능식품은 2019년 말 선제적 설비 증설을 통한 생산능력 확보에 따른 실적 성장이 본격화되고 의약품은 연질캡슐 경쟁력에 기반한 안정적 성장이 지속된 결과다. 

다양한 제형 확대 및 개별 인정원료 확보를 통해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를 추진 중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제형의 고도화를 바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 중"이라며 "이를 통해 이너뷰티 시장은 물론 차세대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도 "다양한 제형으로 제품군을 확대 중이며, 지속적인 설비 증설, 개별인정형 원료 추가 확보 등 양적 질적 성장을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고성장에 합당한 공모가...지분 희석 가능성

하지만 상장 후 희석 가능주식수가 높은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전환우선주를 포함한 상장 직후 유통가능 주식 수는 298.5만주(36.9%)로 평균 코스닥 상장 기업과 비교하면 보통 수준이다. 

다만 최대주주 윤재훈 대표의 보유지분은 2년 6개월의 보호예수가 걸려있으나, 주요 재무적투자자(FI)들의 보유지분 다수는 보호예수가 걸려있지 않다. 

아울러 전환권 행사가 가능한 미전환우선주(권면액 35.9억원)와 잔여 전환사채(권면액 49.1억원)이 존재한다. 

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은 "주식매수선택권, 전환우선주, 전환사채 등 상장 후 희석 가능주식수가 전체 발행주식의 14.1%에 달하는 점이 리스크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유진형 연구원은 "할인율 36.7~17.7%를 적용한 알피바이오의 밸류에이션은 2022년 예상 당기순이익의 7.1배~9.2배"라며 "경쟁업종 상장사와 비교할 때 공모가 밴드는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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