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리포트] 中 톱스타 리이펑 성매수로 구속...공안 수사, 연예계 전체로 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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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포트] 中 톱스타 리이펑 성매수로 구속...공안 수사, 연예계 전체로 확산 조짐
  • 박신희 베이징 통신원
  • 승인 2022.09.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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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 발표, 리이펑 여러 차례에 걸친 성매수 혐의 인정
중국 연예계, 대규모 사정 바람으로 이어질까 걱정
톱스타들의 연 이은 성매수 사건...中, 연예계 불신 확산
박신희 베이징 통신원
박신희 베이징 통신원

[오피니언뉴스=박신희 베이징 통신원] 중국중앙방송(CCTV)는 지난 10일 중국 공안이 중국 톱스타 배우 겸 가수인 35살(87년생) 리이펑을 여러 차례에 걸쳐 성매수를 한 혐의로 구속했으며 리이펑이 성매수 행위를 자백했다고 밝혔다.

중국 배우 리이펑은 배우 겸 가수로 2014년에 방송된 “고검기담’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중국 남자 연예인 인기 순위 1위에 랭크되기도 한 중국 톱스타다. 

리이펑의 구속 소식이 전해지자 추석 연휴 그를 초청해 진행하려던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됐으며 방송 및 온라인 각종 플랫폼들도 리이펑과 단절하는 수순을 빠르게 밟기 시작했다.

중국에서는 성매수, 마약 등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고소된 연예인은 광전총국이 해당 연예인에 대해 출연 금지를 중국 플랫폼에 요청하고 광전총국에서 출연 금지를 요청한 연예인은 중국 플랫폼들의 출연 거부로 이어지면서 중국 연예계 활동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 이 때문에 향후 리이펑의 중국내 연예계 활동은 어려울 전망이다. 

리이펑이 구속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중국 관영 매체들은 잇달아 리이펑 구속 관련 소식을 보도하면서 중국 연예계는 이번 사건이 또 다른 연예계 사정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적정하는 분위기다.

중국 공안 당국은 리이펑의 성매수 혐의 구속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공안 당국은 리이펑의 성매수 혐의 구속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관영 매체들은 10일 출연 예정이던 추석연휴 참가 리스트에서 리이펑이 갑자기 제명됐고 CCTV를 비롯해 금매장, 화딩장 소개 사이트 등에서 리이펑 관련 영상과 내용들도 갑자기 지워졌다고 전했다.

중국 공안의 구속 발표 이후 리이펑의 범법 행위로 추정되는 현장 사진이 공개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역겹고 징그럽다”, “밝고 아름다운 위장이 벗겨지고, 그 실체가 드러났다”며 리이펑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했다

리이펑의 구속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연예계는 이번 사건이 또 다른 연예계 사정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적정하는 분위기다. 사진출처=유튜브 캡처
리이펑의 구속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연예계는 이번 사건이 또 다른 연예계 사정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적정하는 분위기다. 사진출처=유튜브 캡처

중국 공안이 리이펑을 구속했다는 소식을 발표하기 전 중국 SNS에는 “리이펑이 뺑소니를 해서 잡혔다”, “성매수를 하다 붙잡혔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돌았다.

이에 대해 리이펑측은 뺑소니와 성매수를 모두 부인하는 해명자료를 중국SNS인 웨이보에 발표하거나 관련 사실을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밝히며 이로 인해 큰 상처를 입었다고 호소하는 등 범죄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SNS에서 리이펑과 관련된 확인되지 않는 소식들이 급속히 퍼지고 리이펑측이 거짓 해명으로 연예계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모습을 보이자 중국 공안 당국이 리이펑의 불법행위를 공식 발표했다.

중국 공안 당국이 리이펑 구속 사실을 발표한 것은 리이펑측이 반성없이 연예계 활동 지속 의지를 보이자 중국 당국이 리이펑이 향후 연예계에서 계속 활동하겠다는 헛된 환상을 완전히 버리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박신희 베이징 통신원은 중국대중문화전문가이자 작가로 2006년부터 베이징에 거주하며 한중문화교류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카이스트 MBA를 졸업하고 홍익대 커뮤니케이션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7년 대한민국한류대상시상식에서 글로벌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중국문화산업>, <중국인터넷마케팅>, <그대만 알지 못하는 사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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