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달러 강세 영향으로 4거래일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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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달러 강세 영향으로 4거래일만에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9.1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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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업거래소에서 13일(현지시간)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7센트(0.54%) 하락한 배럴당 87.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게티이미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3일(현지시간)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7센트(0.54%) 하락한 배럴당 87.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게티이미지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유가는 달러 강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3일(현지시간)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7센트(0.54%) 하락한 배럴당 87.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오른 후 4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예상보다 강한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고강도 긴축 우려가 강화되며 달러화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올랐고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8.0% 상승과 0.1% 하락을 웃도는 것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 이상 오르며 109를 넘어섰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 이상 상승했고 유로화에 대해 0.6%가량 상승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화로 침체 위험을 높이는 점은 원유 수요에도 부정적이다.

이란과 서방의 핵 합의 타결 가능성이 줄어든 점은 유가에 하단을 지지했다.

핵 합의 유럽 당사국(영국·프랑스·독일)은 지난 10일 공동 성명을 내고 "최근 이란의 요구 사항은 이란의 의도와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라며 협상 타결에 대한 비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러한 회의론에 동참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블링컨 국무장관이 단기적으로 합의 타결 가능성이 어려울 것을 시사하면서 유가를 일부 지지해줬다며 이는 이란의 원유 수출 물량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을 낮춘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유지한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모건스탠리는 브렌트유와 WTI 가격의 4분기 전망치를 각각 배럴당 95달러, 91달러로 기존 100달러, 97.50달러에서 하향했다.

모건스탠리의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원유시장은 구조적으로 타이트하지만 현재는 주기상 수요 역풍이 상쇄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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