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CPI 쇼크...2년여만에 최악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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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CPI 쇼크...2년여만에 최악의 하루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9.14 0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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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200포인트 급락...나스닥은 5% 이상 폭락
유럽증시, 일제히 큰 폭 하락 마감 
국제유가, 달러화 강세 속 4거래일만에 약세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2020년 6월 이후 2년여만에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1200포인트 폭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5% 이상 급락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8월 소비자물가(CPI)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뜨거운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을 기대해 선반영됐던 랠리 흐름이 완전히 뒤집혔다. 

8월 CPI에 쇼크...2020년 6월 이후 최악의 하루

13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276.37포인트(3.94%) 급락한 3만1104.97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77.72포인트(4.32%) 내린 3932.69로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32.84포인트(5.16%) 폭락한 1만1633.5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3대지수 하락률은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던 2020년 6월 11일 이후 2년여만에 처음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년대비 8.3% 상승해 7월(8.5%)보다는 낮았으나, 월가 예상치(8.0%)는 웃돌았다. 계절조정 기준 전월대비로는 0.1% 상승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0.1% 하락을 예상했으며, 7월에는 보합(0.0%)을 기록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에 더 주목했다. 근원 CPI는 전년대비 6.3% 상승했는데, 이는 전월치(5.9%) 및 예상치(6.0%)에 비해 상승폭이 큰 것이다. 전월 대비로도 0.6%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 7월 및 예상치(0.3%)를 상회한 것이다. 

근원 CPI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주거비가 6.2%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으며, 전기료와 신차 또한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1%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6%로 낮아진 반면, 1%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34%까지 올랐다. 전날에는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91%, 1%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0%였다. 

연준의 긴축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 국채금리도 급등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가장 잘 반영하는 미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0bp 이상 오르며 3.79%까지 상승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9bp 오른 3.45%까지 올랐다.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또한 30bp 이상으로 벌어졌다. 이는 경기침체의 신호가 더욱 뚜렷해졌음을 보여준다. 

국채금리의 급등세는 미 기술주에는 타격이 됐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등은 일제히 5% 이상 급락했으며, 엔비디아는 9% 이상 폭락햇다. 클라우드플레어는 10% 이상 급락했고, 유니티소프트웨어는 13% 빠졌다. 카바나 주가는 13% 하락했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맷 페론 리서치 디렉터는 "CPI 보고서는 증시에는 명백한 부정적 요인이었다"며 "예상보다 뜨거운 지표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긴축에 대한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게될 것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국제유가 4일만에 약세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65% 내린 3586.18로 거래를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17%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39% 내렸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59% 내린 1만3188.95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47달러(0.54%) 내린 배럴당 87.3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준의 긴축 우려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유가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국제금값 또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3.20달러(1.3%) 내린 온스당 1717.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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