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2분기 순익 절반으로 줄어...1분기보다 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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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2분기 순익 절반으로 줄어...1분기보다 47.4%↓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9.1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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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1조825억…파생상품 자기매매손익 감소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올해 2분기 증권회사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4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부진 등으로 수탁수수료가 감소했고, 금리 상승으로 대규모 채권관련손실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증시부진에 수탁수수료 감소

13일 금융감독원 '2022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58개 국내 증권회사 올해 2분기 순이익은 1조825억원으로 전 분기 2조588억원 대비 47.4%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52.5% 줄었다.

2분기 수수료수익은 3조756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998억원(5.1%) 감소했다.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수탁수수료가 전 분기 대비 10.3% 줄어든 1조3093억원에 머무르면서다.

자산관리(WM) 부문 수수료도 304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2% 감소했다.

다만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1조5796억원으로 전 분기 1조5696억원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채권 손실 늘며 자기매매 손익도 감소

증권사의 2분기 자기매매손익은 1조2062억원으로 전 분기 1조8518억원 대비 34.9% 감소했다. 

주식관련손익은 4960억원으로 전 분기 기저 효과에 4381억원 늘어났으나, 채권관련손실은 금리인상 여파에 1조412억원으로 전 분기에 이어 손실을 이어갔다. 파생관련손익도 1조7515억원으로 44.6% 감소했다. 

2분기 말 전체 증권회사 자산총액은 654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4조9000억원(0.7%)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평균 718.4%로 전분기 말 대비 10.5%포인트 올라갔고,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53.6%로 같은 기간 15.8%포인트 낮아졌다.

금감원은 "대내외적 경제 불확실성 속 이익 성장세가 둔화되는 과정에서 증권회사가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거나 손실을 지연 인식할 개연성이 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고위험자산 투자 확대와 건전성 관리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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