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둔전리 진전사지 3층석탑 인근에서 국보급 금동보살삼존불입상이 출토됐다. 불상은 6세기 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발굴조사는 양양군과 (재)국강고고학연구소가 실시했다.
이번에 발굴된 소형 금동보살삼존불입상은 광배 상단과 좌대 일부분이 없어졌으나, 높이 8.7cm로 전체적인 모습은 양호한 상태다. 출토 당시 육안으로는 청동으로 보였으나, 보존처리를 위해 국립춘천박물관에서 기초조사를 하던 중 금동으로 밝혀졌다.
삼존불은 모두 보살상이며, 출토지가 명확한 이 불상은 한국에서 유일한 사례로 평가된다. 중앙 본존불에 보살상, 좌우에 협시보살을 배치했다. 본존불에서는 두광과 신광이 모두 양각으로 표현되었다. 보살상 보관(寶冠) 위에 화불이 연꽃 좌대에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또 본존불과 협시보살 사이의 하단에 인위적인 구멍 2개는 처음 발견되는 사례다.
협시보살(脇侍菩薩): 본존불을 좌우에서 보좌하는 보살 두광/신광(頭光/身光): 부처 머리/몸에서 발하는 빛 표현 보관(寶冠): 불상의 머리 위에 얹은 보석으로 장식된 관 화불(化佛):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변화하여 나타나는 부처 |
광배에는 전체적으로 화염문을 두었고, 손 모양은 다섯 손가락을 가지런히 펴서 손바닥을 밖으로 하여 어깨높이까지 올린 모습이다. 삼존불 모두 보살상의 앞면에서 겉옷은 'X'자로 교차하였다가 좌우로 퍼지는 양식이다.
한편, 이 불상은 6세기인 ‘금동신묘명삼존불입상(국보 제85호)’의 화불․옷 주름, ‘금동보살삼존입상(국보 제134호)’의 좌대․옷 주름과 유사하다. 세 가닥으로 올라간 보관(寶冠), 'X'자형의 옷 주름, 화불 등으로 미루어 삼국 시대인 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세련된 양식의 불상이다.
좌대에는 음각한 1단의 단판 8엽의 연화문이 관찰되며, 불상과 좌대가 일체형으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발굴조사는 ‘양양 진전사지 삼층석탑(국보 제122호)’을 포함해 사찰의 성격과 범위, 내부 건물터와 규모 등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시행해왔다. 이 불상은 사찰의 금당지로 추정되는 위치인 삼층석탑의 북측 편에서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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