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4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위원들이 강경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현재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을 90%로 반영하고 있다.

연준의 강경한 긴축 정책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이것이 주식시장에는 충분히 반영된 악재인데다, 오히려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고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주 후반 들어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보인 것이다. 

이같은 흐름 끝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주간 기준 2.66% 상승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3.64%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주간 기준 4.13% 상승했으며, 3대 지수는 모두 4주만에 상승 흐름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번주 또한 주식시장이 반등시도를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주 발표 예정인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결과를  오히려 주식시장이 긍정적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8월 CPI가 전년동월대비 8.0%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상승률인 8.5%에 비하면 상승률이 둔화된 것이지만, 역사적으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 7월 5.9%에서 8월에는 6.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주 발표되는 CPI가 9월 FOMC가 아닌 11월 기준금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8월 CPI와는 관계없이 9월 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사실상 확실시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CPI가 예상외로 높게 나오더라도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새로운 악재가 아니다. 반면 예상보다 CPI가 낮은 수준으로 발표된다면 시장의 투자심리는 더욱 살아날 수 있다. 이는 이번주 시장의 하방압력을 제한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상승세가 어느 정도 이어질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9월은 연준의 양적긴축 속도가 2배로 상향조정될 예정인데 매파적 연준과 더해질 경우 투자심리가 어떻게 변화할 지 알 수 없기 떄문이다. 

UBS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 전략가들은 "연준의 양적긴축(QT) 속도의 증가는 연준이 5월 QT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이미 알려져왔다"며 "다만 매파적 연준과 결합할 경우 시장의 심리는 더 가팔라진 속도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주에는 연준의 FOMC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라는 점에서 이번주 발표 예정인 PPI, 소매판매,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 등에 의해 주식시장이 움직일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

▲9월 12일 

12일에는 오라클이 실적을 발표한다. 

▲9월 13일

13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8월 실질소득, 9월 경기낙관지수 및 8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 등이 발표된다. 

▲9월 14일

14일에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9월 15일

15일에는 8월 소매판매와 수출입물가지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가 발표된다.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및 9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8월 산업생산, 7월 기업재고 등이 발표된다. 

▲9월 16일

16일에는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발표된다. 
 

김지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