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현대차와 지분교환...성장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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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현대차와 지분교환...성장성 확보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9.0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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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KT, 지분 7500억 규모 맞교환
금융·모빌리티 등 전방위적 협력 모색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KT가 현대차그룹과의 지분 맞교환으로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모빌리티 사업 성장성을 확보했다. 

8일 오전 11시20분 현재 KT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00원(1.38%) 오른 3만6850원에 거래 중이다. 

KT가 올 상반기 12조588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사진=연합뉴스
KT. 사진=연합뉴스

현대차, KT 2대 주주로...경영 안정성 확보

전날 KT와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분 교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KT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현대차그룹이 KT 지분 일부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총 75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맞교환한다. 

KT 자사주 7.7%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4.6%, 3.1% 취득하고, KT가 현대차 1.04%, 현대모비스1.46% 지분을 확보한다. 

이번 자사주 교환으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합산 지분율은 7.7%로 KT의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전략적 지분교환인 만큼 KT의 안정적인 경영활동이 유지될 것"이라며 "단기간에 시장 출회 가능성 없어 수급적인 부담도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모빌리티 시너지 등 협력 기대

이번 지분 교환으로 모빌리티 부문에서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네트워크 기술이 필수인 자율주행, UAM 부문에서 KT의 5G 역량과 보유 위성 등은 직접적인 시너지를 발생시킬 것으로 평가된다. 

KT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이미 현대차 출시 차량 32종에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OTT 등의 다양한 콘텐츠가 연계될 전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차량에서 통신이 차지하는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고, 자율주행차의 핵심은 5G 이상에서 구현 가능한 1ms 이내의 빠른 응답 속도임을 감안하면 통신사와 자동차 회사의 협업은 필수"라고 평가했다. 

현대차가 통신사업자 중 KT를 선택한 이유로는 단순 MOU보다 지분을 상호 교환하는 것이 효과가 큰데, KT는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 교환이 가능했을 것이란 예측이다. 

또 자율주행 및 UAM에 필수인 5G 및 2030년경에 상용화 예정인 6G에서는 위성도 활용해야 하는데, KT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위성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인 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평가된다. 

최관순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과의 지분교환으로 금융, 모빌리티, 기업간거래(B2B) 등 전방위적인 협력을 통해 장기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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