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2분기 순익 72%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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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2분기 순익 72% 급감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9.0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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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탁고 유지에도 운용 환경 악화돼
수익성 지표 악화...운용사 61% 적자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증시 하락의 여파로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72% 급감했다. 

여기에 자산운용사 절반 이상이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2분기 자산운용사 순이익 1701억원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380개 자산운용사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1701억원이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52.9% 줄어든 수준이다. 

2분기 중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5.3% 감소한 2933억원으로 집계됐다. 

고유재산 운용에 따른 증권투자손익이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 영향으로 1178억원 감소했다. 

반면 수수료 수익은 946억원 증가했으나, 증권투자손익 감소분을 상쇄하지 못했다. 

2분기 수수료수익은 1조80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6% 증가한 반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펀드수수료는 900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7% 증가한 반면, 일임자문수수료는 179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1% 감소했다.

'2022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 출처=금감원
'2022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 출처=금감원

전체 운용사의 61% 적자

6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 수는 380개사로 3월 말 대비 20개사가 늘었다. 

자산운용사 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영환경은 악화되면서 적자회사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분기 중 적자 자산운용사 비율은 6월 말 기준 61.6%를 기록했다. 380개사 중 146개사 만이 흑자를 냈다. 234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6월 말 기준 1362조2000억원으로 1분기 말 대비 0.2% 줄었다.

펀드수탁고는 3월 말 대비 0.1% 줄어든 818조3000억원, 투자일임 계약고는 0.2% 줄어든 54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모펀드 수탁고는 280조8000억원으로 3월 말 대비 18조8000억원 줄었다. 머니마켓펀드(MMF), 주식형 위주로 감소했다.

사모펀드는 537조5000억원으로 3월 말 대비 17조6000억원 증가했다. MMF, 부동산, 특별자산 위주로 늘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는 전분기 대비 큰 변동은 없으나,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운용환경이 악화돼 적자회사 비율이 대폭 상승하고 자산운용사의 수익성지표는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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