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지표 악화...운용사 61% 적자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증시 하락의 여파로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72% 급감했다.
여기에 자산운용사 절반 이상이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2분기 자산운용사 순이익 1701억원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380개 자산운용사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1701억원이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52.9% 줄어든 수준이다.
2분기 중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5.3% 감소한 2933억원으로 집계됐다.
고유재산 운용에 따른 증권투자손익이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 영향으로 1178억원 감소했다.
반면 수수료 수익은 946억원 증가했으나, 증권투자손익 감소분을 상쇄하지 못했다.
2분기 수수료수익은 1조80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6% 증가한 반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펀드수수료는 900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7% 증가한 반면, 일임자문수수료는 179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1% 감소했다.

전체 운용사의 61% 적자
6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 수는 380개사로 3월 말 대비 20개사가 늘었다.
자산운용사 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영환경은 악화되면서 적자회사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분기 중 적자 자산운용사 비율은 6월 말 기준 61.6%를 기록했다. 380개사 중 146개사 만이 흑자를 냈다. 234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6월 말 기준 1362조2000억원으로 1분기 말 대비 0.2% 줄었다.
펀드수탁고는 3월 말 대비 0.1% 줄어든 818조3000억원, 투자일임 계약고는 0.2% 줄어든 54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모펀드 수탁고는 280조8000억원으로 3월 말 대비 18조8000억원 줄었다. 머니마켓펀드(MMF), 주식형 위주로 감소했다.
사모펀드는 537조5000억원으로 3월 말 대비 17조6000억원 증가했다. MMF, 부동산, 특별자산 위주로 늘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는 전분기 대비 큰 변동은 없으나,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운용환경이 악화돼 적자회사 비율이 대폭 상승하고 자산운용사의 수익성지표는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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